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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바 좀 다녀본 주당이 추천하는 입문 테킬라 6

2026.01.09.이재영

살룻! 이 정도만 알아도 바에서 테킬라 좀 마셔봤다는 소리 들을 수 있다.

호세 쿠에르보 에스페샬 골드

데킬라 하면 딱 떠오르는 병 디자인과 맛의 가장 대중적인 제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골드 라벨 중 하나로 오크통에서 최대 1년 숙성한 레포사도 등급에 해당한다. 레몬이나 라임, 소금과 함께 슈터로 먹는 것이 정석이다. 테킬라를 잘 모르겠으면 이것을 시키면 된다.

페트론 아네호

마치 커다란 드레스를 입은 것 같은 몸통이 큰 병 모양 때문에 시선을 끈다. 아녜호는 1년 정도 숙성한 테킬라로 밝은 금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스파이스가 과하지 않아 천천히 음미하며 마셔도 괜찮다. 꿀 향과 바닐라 향 같은 달콤한 향이 우선 느껴지고 부드러운 바닐라 맛이 전체적으로 묵직하다. 부드러운 데킬라를 찾는다면 페트론이 답이다.

돈 훌리오 블랑코 

2개월 미만으로 데킬라 원액을 숙성해 색이 투명하고 특유의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을 블랑코 등급으로 부른다. 돈 훌리오 블랑코는 시트러스 한 향이 선명하고, 허브 향도 풍부하게 난다. 짧은 숙성기간답게 첫인상은 거친 알코올의 자극이 오고 그 뒤로 희미한 단맛이 올라온다. 이런 깔끔한 특성 때문에 슈터로 마시고 올라오는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1800 레포사도 

증류한 데킬라 원액을 프렌치, 아메리칸 오크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미만으로 숙성한 레포사도 등급이다. 이 때문에 상쾌한 아가베 향과 더불어 허브 향, 진한 바닐라 향이 숙성되며 입혀졌다. 멕시코 피라미드 같은 병 모양 때문에 하나쯤 선반에 올려 두면 폼이 난다. 가격 면에서도 가성비가 좋아 데일리로 마시기에도 손색없다.

에스폴론 블랑코

‘에스폴론’이라는 이름은 멕시코를 상징하는 동물인 수탉이 질주하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 열대 과일 맛이 주를 이루며 레몬과 라임 맛도 함께 느껴진다. 등급에 따라 그려진 삽화가 다른 것도 재밌는데, 모두 멕시코 독립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슈터로 마시기에 가볍고 부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엘 히마도르 레포사도

엘 히마도르는 데킬라의 원료인 아가베를 다루는 작업자를 뜻한다. 아가베 자체가 워낙 날카롭고 위험해 다루는 사람의 노고는 생각보다 고되다. 이런 작업자의 수고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엘 히마도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다른 데킬라 보다 알코올 향이 약하고 과일 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술술 잘 넘어가기 때문에 자칫 앉은 자리에서 한 병을 비우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