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의상을 입고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선 배드 버니. 사람들은 그의 신발에 열광했는데, 이는 새로운 쓰리 스트라이프 실루엣인 배드 버니 x 아디다스 배드보 1.0였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는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무대 중 하나다. 하지만 배드 버니가 슈퍼볼 2026 하프타임 쇼 퍼포머로 발표된 순간부터, 이 푸에르토리코 출신 슈퍼스타가 그 기대치를 가볍게 넘어서는 장관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데에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역사적인 그래미 수상 직후였던 그의 하프타임 쇼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호세 미겔 아그렐롯 콜리세움에서 펼쳐졌던 기념비적인 레지던시의 정신과 미학을 그대로 샌프란시스코까지 옮겨왔다. 무대에는 유명한 카시타가 경기장 한가운데로 옮겨졌고, 실제 결혼식이 연출됐으며,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아우르는 히트곡들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또한 라틴아메리카를 상징하는 국기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베니토의 퍼포먼스가 화려할 것이라는 점이 확실했다면, 그가 멋진 아디다스 스니커를 신고 나올 것이라는 점 역시 당연한 수순이었다. 쓰리 스트라이프의 가장 눈에 띄는 협업자이자 앰배서더 중 한 명인 만큼, 그가 이 빅 무대에서 프리미엄 스니커를 신을 것이라는 건 공연 발표 순간부터 자명했다. 그리고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주 초에 조용히 첫선을 보인 데 이어, 배드 버니는 이 거대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시그니처 실루엣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크림 컬러의 배드 버니 x 아디다스 배드보 1.0으로, 그가 입은 올 화이트 자라 의상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TV 역사상 가장 큰 무대보다 더 좋은 데뷔 파티가 또 있을까.

베니토와 쓰리 스트라이프의 협업은 방대한 아카이브 실루엣과 클래식 모델의 재해석을 아우르며 이어져 왔다. 지난해에는 라 레시덴시아를 기념하는 다양한 컬러의 가젤 시리즈로 협업이 정점에 달했다. 이 레지던시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미술관에서는 아디다스 아카이브 전시가 열렸는데,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모델들까지 포함해 수십 종에 달하는 아디다스 협업 스니커가 전시됐다. 그중 일부는 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을 모델들이기도 했다. 이 전시는 양측 파트너십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선언이었고, 배드 버니를 브랜드 최상위 협업자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그런 위상이라면 시그니처 슈즈가 뒤따르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그 순간이 바로 일요일 무대에서 찾아왔다. 눈썰미 좋은 팬들이라면, 그가 며칠 전 프리게임 기자회견에서 ‘라이즈’ 컬러웨이의 배드보를 먼저 신으며 소프트 론칭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봤을지도 모른다. 배드보 1.0은 1990년대 애슬레틱 트레이너에서 영감을 받은 간결한 실루엣으로, 미드컷 누벅 어퍼에 헤어리 스웨이드 패널, 반투명 러버 아웃솔이 특징이다. 첫 출시 물량은 극소량으로, 배드 버니의 출생 연도인 1994에서 따온 1,994족만 제작됐다. 이 숫자는 신발 뒤꿈치에 각인돼 있다. 슈퍼볼을 앞두고 먼저 공개된 컬러웨이는 라이트 그레이 누벅과 브라운 스웨이드를 조합한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하프타임 쇼에서는 의상에 맞춰 또 다른 컬러웨이가 등장했다. 그의 성이 적힌 풋볼 저지를 셔츠 위에 걸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화이트 수트에 어울리도록 화이트 누벅과 라이트 그레이 스웨이드를 매치한 버전이었다. ‘레질리언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컬러웨이는 경기 다음 날인 2월 9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배드 버니의 역사적인 슈퍼볼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아디다스 배드보 1.0의 가격은 160달러로, 한화로 약 21만 원 수준이다. 아디다스 컨펌드 앱과 일부 리테일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추가 컬러웨이도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