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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환호하는, 조지 클루니의 오메가 ‘이 시계’ 픽

2026.02.13.조서형, Mike Christensen

믿고 보는 조지 클루니, 올해 가장 핫한 신상 오메가를 차고 나타났다.

오메가의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손목에 올리는 인물은 대개 다니엘 크레이그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신제품을 시험하듯 착용하는 ‘테스트 파일럿’ 같은 존재랄까. 하지만 이번에는 그 기회가 조지 클루니에게 돌아갔고, 그는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밀라노 코르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올림픽이 시작된 지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미 대담한 공중 연기와 컬링 선수들의 독특한 스니커즈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지 클루니와 노박 조코비치 역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개막 주말 동안 포착된 첫 공식 ‘인증’ 셀러브리티로, 올림픽의 조금 더 차갑고 기묘한 매력을 즐기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멜버른에서 통산 38번째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직후인 조코비치는 비교적 캐주얼한 차림으로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했다. 반면 클루니는 한층 더 비즈니스 캐주얼한 수트와 셔츠 차림으로 밀라노의 오메가 하우스를 찾았다. 보다 공식적인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메가는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다.

네스프레소 광고에 출연하든 실제 영화에 출연하든, 클루니의 스타일은 늘 흠잡을 데 없이 단정하면서도 예측 가능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비슷하게,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잘 어울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그 공식을 고수한다. GQ의 수석 스타일 에디터 머레이 클라크는 이렇게 말한다. “클루니는 마치 여권은 세 개쯤 갖고 있고 점심 약속 하나 때문에 제네바에 날아가서는 항상 계산을 도맡는 아버지 친구 같은 인물이에요. 그는 자신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오래전부터 정확히 알고 있죠. 각 잡힌 클래식 수트를 보세요. 1990년대 이후 거의 변한 게 없어요. 물론 좋은 의미에서요. 대부분의 유명인들은 개인 스타일이 크게 요동치곤 하지만, 클루니는 정말 일관적이에요. 그건 꽤 인상적이죠.”

하지만 클루니에게 있어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시계 컬렉션이다. 물론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 ‘당연하지, 오메가 앰배서더잖아!’ 그의 손목에 무엇을 채울지는 사실상 ‘오메가 천국’이나 다름없다. 집을 나설 때마다 원하는 모델을 고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그가 집을 나설 때마다 늘 ‘핫한’ 모델을 선택한다는 사실이다. 한 번도 예외 없이.

이번 밀라노 방문에서 그가 선택한 모델은 오메가의 상징적인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업그레이드한 따끈한 신제품이다. 팬더 다이얼을 갖춘 스포티한 크로노그래프는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존재다. 검은 다이얼에 흰색 서브다이얼을 더한 스피디는 그중에서도 최상위에 자주 거론된다. 1위 자리를 두고 롤렉스 데이토나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 최신 버전에는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 겉보기에는 이전 모델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훨씬 더 의미 있는 출시로 평가받는 이유다. 새로운 세라믹 베젤을 적용했다는 점도 물론 매력적이다. 래커 처리된 다이얼 덕분에 손목 위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더 살아난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따로 있다. 가격은 한화로 약 1,650만 원 수준이다. 이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문워치 가운데 최초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조지 클루니처럼 선물로 받지 못하는, 그러니까 그만큼 운이 좋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시계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 특별한 자리에서 클루니가 이 시계를 착용했다는 사실은, 그 역시 이번 출시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방증처럼 보인다. 1월 공개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그는 이 모델을 선택했다. 대개 가장 뜨거운 신제품은 또 다른 오메가 앰배서더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먼저 착용해왔지만, 이번 모델은 왠지 클루니에게 더 어울린다. 더 클래식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을 지닌 느낌이랄까.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오메가 모델에,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얼굴 중 하나인 클루니가,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버전을 착용했다는 사실. 솔직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