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리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홉 개의 신제품에 관한 <GQ>만의 고밀도 리뷰.




산요VPC-CG10


산요식 캠코더를 보면 권총이 생각난다.잡는 느낌이 딱 그렇다. 아무튼 실제권총을 쏴 본 일은 없지만, 장난감 권총을수없이 쏴 본 입장에서 산요에게 긴급제안 하나 하겠다. 권총처럼, 검지손가락부위에 방아쇠 버튼을 만드는 게 어떨까?사진과 영상 버튼을 모두 엄지 부위에놓지 말고, 사진 찍는 버튼만 방아쇠자리로 옮기는 거다. 사진 찍는 것이나 총쏘는것모두‘샷’이라 하니, 그럴 듯하지않나? 게다가 모든 캠코더가 엄지로영상을 찍지만, 모든 디카는 검지로 사진을찍는다. 이렇게 엄지와 검지로 분리되면사진이 더 잘 나올 것 같다. 손이 작은아내는 이걸로 매번 흔들리는 사진만찍는다. 엄지손가락이 거기까지 한 번에닿지 않는단다. 그러지 않아도 이렇게 생긴산요는 사진 촬영을 잘 못 한다. 셔터를누르고 약간 있어야 사진이 찍힌다. 아무튼영상 촬영 전공인 건 알지만, 사진 촬영도좀 보살폈으면 좋겠다. 작은 단점은 단하나, 사진 촬영 능력이다. 가격은55만6천원. sanyo.co.kr

RATING ★★★☆☆
FOR 영상 많이 찍고 사진 적게 찍는 사람.
AGAINST 사진 많이 찍고 영상 적게 찍는 사람.




UMID M북


이건 컴퓨터다. 전자사전이 아니다. 전자사전이라고 할지몰라서 윈도XP 바탕화면에 메신저 로그인 창까지 얹어 찍었다.게다가 이건 전자사전 행세하는 컴퓨터를 넘어섰다. 전자사전행세하는 컴퓨터에 DMB까지 들어간 걸물이다. 인터넷도 잘된다. 작은 덩치의 한계 때문이었는지, 무선인터넷 감지가 조금약하긴 하지만 상관없다. 신호가 잘 잡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면그만이니까. 키보드는 너무 작아서 분당 60타 이상도 어렵다.마우스는 화면을 톡톡 터치해서 움직이는데, 좀 답답하다.그렇다고 여기에 101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쓰긴그렇다. 편하긴 하지만, 꼬마가 씨름선수 달고 다니는 것 같아서우습다. 놀랍도록 작게 잘 만들었지만 생김새가 좀 그렇다.이것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아이리버 전자사전의 담박한 외모가자꾸 생각난다. 그래서 말인데, 아이리버는 이런 컴퓨터 안만드나? 가격은 69만9천원. umid.co.kr

RATING ★★★☆☆
FOR 작은 크기에 참 많이 넣었다. 대단하다.
AGAINST 번들거리는 표면과 크롬 장식, 고급이 되려고 애쓰는 디자인이다




아수스U6


대나무첨단 컴퓨터에 대나무. 그 조합 한 번 당황스럽다. 말로만 들었을 땐‘아수스는 환경도생각한다’는 홍보용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물건, 꽤 탐난다. 친환경, 그린, 이런 거다 집어치우고, 그저 멋있어서 갖고 싶다. 사진으로 보기엔 적잖이 어색하지만, 펼쳤을때 자부심은 람보르기니 노트북 이상이다. 대나무 무늬 장식이 아니다. 실제 대나무를얇게 펴서 꼼꼼하게 손으로 붙인 것이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에 가시박힐 일 없이 깔끔하게 다듬었으니까. 표면에 특별한 처리를 해서 습기에도 끄떡없다.성능도 꽤 좋다. 3차원 게임을 해도 시원시원하게 돌아간다. 대나무가 시원하게해줘서 그런지, 열도 별로 안 난다. 마우스도 대나무다. 노트북 케이스에도 대나무가찍혀 있다. 가격이 유일한 장애물일 것 같다. 3월 중순에 출시가 된다는데, 가격이2백50만~2백60만원이나 된다. 넷북 5개 가격이다. kr.asus.com

RATING ★★★☆☆
FOR 어디서 펼쳐도 시선을 모은다.
AGAINST 대부분 사람들이 가짜 대나무로 착각한다.




모토로라 새제품


이 글을 쓰는 3월 12일 당시, 이 제품은 이름도 없고 가격도 없다. 그냥 오른손에 쥐어져 있을 뿐이다. 여기서 할 말은 매우 간단하다. 사진에 보이는강렬한 인상이 전부이니, 끌리면 당기고, 무덤덤하면 지나치는 거다.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오버랩되는 표면이 유리처럼 맑게 닦여 있다.커다란 전면 액정 밑에는 격에 맞지 않는 T로고가 들어 있다. 여기에박쥐무늬 모토로라 로고가 박혀 있어야 옳을 텐데, T로고에게 자리를 뺏긴박쥐 로고는 화면 위 왼쪽 구석으로 피했다. 그 모습이 피난 간 것 같다.안에 있는 기계장치는 납작한 레이저 스퀘이드와 같다. 2007년 7월에 처음나왔고, 붉은색, 금색, 핑크 실버 컬러로 차근차근 출시됐던,데이비드 베컴도 들고 나와 광고했던 그 휴대폰 말이다. 그러니까,화상통화가 되지 않는 SK텔레콤 전용 2G폰이다. 현존하는 2G폰 중에는가장‘있어 보이는’물건이다. mymotorola.co.kr

RATING ★★★☆☆
FOR 2G 최신식 휴대폰 중에 가장 줏대 있는 선택.
AGAINST 두께가 레이저 스퀘어드보다 두꺼워졌다.




후지 파인픽스F200EXR


이제“후지는 후지잖아”라고 하면 아무도 웃지 않는다. 오히려눈을 흘기며 힐난한다. 더구나 여기 있는 후지는 전혀 후지지않다. 다른 건 몰라도 형광등 그늘진 실내에서는 최고의 사진을만들어 낸다. 비밀은 이름의 뒤에 붙은 EXR에 있다. 8각형 CCD와줄지어 배열된 색상 필터가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것을 찍을 때마술 같은 효과를 낸다. 어떤 면에서는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잘 나올 때가 있다. 다른 디카로는 (플래시 없이 찍을 때)검은색으로 묻혔던 침대 밑 광경이 이걸로 찍으니 적나라하게드러난다. 몇 년 동안 그 밑에 숨어 살던 동전이 백원짜리인지,오십원짜리인지 구별해낼 정도다. 플래시를 켜고 찍어도 빛이튀지 않는, 부드러운 사진을 만들어 낸다. 렌즈도 만들고, CCD도직접 만드는 후지라서 뭔가 다르다. 다른 건 몰라도 어두운 곳촬영은 이게 최고다. 가격은 40만원 후반. fujifilm.co.kr

RATING ★★★☆☆
FOR 어떤 상황에서도, 특히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곱게 찍고 싶은 모든 이.
AGAINST 아쉽게도 날씬하거나 예쁜 외모는 아니다. 디카는 평등하다.




빌립 S5


박스부터 감동이다. 소녀시대가 프린트된 박스부터아름답다. 일단 별점 4개 쏜다. 박스를 열었더니 시중에서 팔리는 PMP 비슷한 것이 하나 있다.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로 돌아가는컴퓨터라니, 믿을 수 없었지만 믿어야 했다. 버튼을누르자마자 윈도XP 로고가 확실히 뜬다. 속도는 그리빠르지 않았지만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무선인터넷안테나가 별로 안 좋은 건지, 바로 옆에 있는 아수스노트북은 무선인터넷 전파를 7개나 잡아내는데, 이건4개밖에 찾지 못했다. 영화보기, 사진보기, 음악듣기등의 메뉴를 9개의 마술구술처럼 구성한 아이디어는좋았다. 그런데, 그걸 손가락으로 터치하려니 한심해진다. 왼쪽에 있는 방향키로 마우스를 휙휙움직이려면 3박4일 정도 맹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이 작은 컴퓨터가 출시 8시간 만에 1천 대가팔렸다고 한다. 74만9천원이나 하는 데도 예약분이순식간에 매진됐다. 소녀시대 음반보다 인기있군.myviliv.com

RATING ★★★★☆
FOR 박스에 어여쁜 소녀시대가 있어서 별점 넷을 준 게 아니다.
AGAINST 아이팟 터치의 터치감은 아이팟만 할 수 있는 걸까?




플레오맥스S2-620W


컴퓨터용 스피커로 쓰기 아까운 컴퓨터전용 스피커다. 제일 커다란 덩치는6.5인치 스피커가 박혀 있는 저음 우퍼. 큰북 소리가 난다. 그 옆에 두 개는 각각 좌우스피커, 우퍼와 스피커 사이에 있는 건무선 리모컨, 그 밑에는 유선 리모컨이다.보통의 컴퓨터 스피커는 스피커나 우퍼전면에 전원과 볼륨 스위치가 붙어있지만, 이건 유선 리모컨을 점잖게 뽑아해결했다. 유선 리모컨 뒤에는 마이크,외부입력, 이어폰 잭도 달려 있다. 모든기능은 무선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볼륨은 물론, 저음, 고음 등도 모두 조작할수 있다. 아이팟 전용으로 쓰고 싶게만드는 특급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회사 중 하나인 영국 탠저린에서 했다.역시 세계적인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구석구석 세심하다. 뒤에 전선을 감는장치까지 달려 있다. 6만~7만원짜리소리치고는 꽤 괜찮다. 플레오맥스는삼성컴퓨터에 붙은 키보드와 마우스,스피커 등을 만들던 삼성물산이 만든브랜드다. pleomax.co.kr

RATING ★★★★☆
FOR 구석구석 제대로 만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굿 디자인이다.
AGAINST 구석구석 원가절감에 타협한 흔적도 비친다.




소니DSC T900


작은 몸집의 콤팩트 디카에는 덩치 큰 기술, 그러니까 하드웨어를 넣기힘들다. 게다가 소니 T시리즈에는 들어갈 만한 하드웨어들이 만원버스처럼 들어가 있다. 그래서 이젠 부피가 없는 기술, 즉소프트웨어를 쏙쏙 집어 넣는다. 얼굴을 따라다니며 초점을 맞추는기술, 웃을 때 알아서 찍는 기능, 화면에 잡힌 여러 얼굴 중 나이 어린얼굴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 얼굴을 기억해서 각각의폴더에 나눠 담는 기술 등이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잔기술이지만,쓰다보면 꽤 흥미롭다. 동안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기능은 게임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가끔 에디터보다14살이나 많은 이모를 동안으로 인식하긴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작고재미있는 기능을 많이 갖고있는, 똑똑한 머리로 그기능을 다 쓸 자신이있는 사람이라면 이걸사도 좋겠다. 가격은미국에서 3백80달러,한국에서는 아직 모른다.sonystyle.co.kr

RATING ★★★★☆
FOR 더 진화할 구석이 없을 정도로 진화했다.
AGAINST 좀 더 얇아지면 더 사랑스러울 것 같다.




헤어맥스


이 물건은 34세에 머리가 빠져서 머리감기가 겁난다는 사촌동생을 위해준비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GQ>의 진열대에 오르기엔 다소 부족한외모라는 것 안다. 그래도 상관 없다. 안주머니에 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는물건이 아니니까. 책상 서랍에숨겨뒀다가 혼자 있을 때 꺼내쓰면 된다.이건 미국 FDA에서 발모생성 기기로인정한 유일한 기계다. 원리는 이렇다. 저앞에 빗 모양으로 된 부위에서 9개의레이저 빔이 발사되는데, 이것이모공뿌리를 자극하여 닫혀진 모공에서머리카락이 살아나도록 독려한다는것이다. 물론 안전한 레이저다.<스타워즈>에 나오는‘죽이는’레이저아니다.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10~15분, 일주일에 3일 정도, 머리에이걸 대고 4초씩 옮겨 다녀야 한다.느낌은 어떠냐고? 지금 머리빗을 머리에대고 4초씩 옮겨 보자. 그것과 느낌이똑같다. 따끔거리거나, 뜨겁거나,똑딱거리는 것도 전혀 없다. 모공뿌리는언제 자극하는 거지? hairmax.kr

RATING ★★★☆☆
FOR 탈모에서 탈출하는 제다이 같은 선택.
AGAINST 명색이 레이저가 발사되는 장치인데, 생김새가‘고데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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