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신제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여섯 개의 신제품에 관한 <GQ>만의 고밀도 리뷰.




소니 바이오VGN TT시리즈


바이오는 늘 전에 없던 신기술을 넣고‘짜짠’하며 나타난다. 이번에는 초절전 기술을 달고 나타났다. 1시간 만에 배터리 절반을 후루룩 충전하고, 주변 광량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면서 배터리를 아낀다. 아시다시피 노트북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먹는 부분은 화면이다. 나머지도 모두 최고 수준이다. 해상도가 출중한 11.1인치 화면, 재빠른 코어2듀오 프로세서와 3기가 메모리, 250기가 하드(고급형 모델)가 달렸고, 3차원 스피커와 오른쪽 옆구리에 광드라이브까지 달렸는데 가볍고 작기까지 하다. 넷북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넷북으로 오해할 때가 많을 정도다. 언제나 그렇지만, 불만은 단 하나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거다. 고급형 모델이 자그마치 2백59만9천원. 저렴한 모델은 2백29만9천원으로 저렴한 넷북 4대 가격이다. 넷북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당황할 가격이다. sony.co.kr

RATING ★★★★☆
FOR 최고의 노트북이다.
AGAINST 가격을 절반으로 뚝 자르면 10점 만점에 100점.




삼성 S1 미니


삼성전자도 이런 걸 만든다. 컴퓨터에 연결하는 외부저장장치다. 용량은 120기가바이트고 크기는 좀 작다. 보통은 2.5인치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는데, 이건 1.8인치, 노트북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크기가 신용카드보다 약간 작지만 가격은 꽤 비싸다. 지갑 크기의 2.5인치 120기가 하드디스크가 7만원 선인데 반해, 이건 15만원 정도다. 작아서 두 배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 동급의 중소기업 제품이 17만원 정도인데, 삼성은 15만원이다. 그래서 덜컥 샀다. 제품의 내부는 한산했다. 삼성에서 제조한 하드디스크가 고무튜브에 싸여 들어가 있었을 뿐이다. 외모는 단순하고 연결도 간단하다.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어 매킨토시건, PC건, 연결하면 바로 뜨고 사용도 편하다. 사용 중에는 머리 부분에 파란 등이 들어 온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데이터를 알아서 저장해 주는 기능, 그리고 자신만의 비밀번호로 일부 폴더를 잠글 수도 있다. samsung.com

RATING ★★★☆☆
FOR 삼성이 싸게 잘 만들었다. 중소기업 제품보다 싸다.
AGAINST 삼성이 이런 것까지 왜 만들었을까? 약간 궁금하다.




피아톤PS320


보통 헤드폰에는 스피커가 각각 하나씩 들어있지만, 여기에는 각각 두 개씩,네개가 들었다. 중음과 저음을 관장하는 직경 4센티미터짜리 스피커 위에 고음을 발사하는 1.6센티미터짜리 스피커가 얹혀 있는 형태다. 그래서 꼭 좋다고 말할 순 없다. 다만 고음이 따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섬세한 고음이 탁월하긴 하다. 이를 테면 기타 연주곡, 실내악, 재즈 등의 선한 음악에 유리한 것이다. 이 물건의 절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병우의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을 CD플레이어에 넣어 듣기를 권한다. 1번 트랙,‘새’부터 눈이 절로 감기고 겨드랑이가 저릿하면서 날갯죽지가 튀어나올 듯한
울렁증을 경험하게 된다. 코드를 바꾸며 기타줄을 끽끽 긁을 땐 뒷목에 냉수를 붓는 것처럼 저릿해진다. 고음이 특히 섬세한 헤드폰이니, 엉성한 디지털 음원을 다루는 MP3플레이어보다 질 좋은 음을 재생하는 CD플레이어에 연결하는 게 좋겠다. 가격은 대략 18만원. 박태환이 수영 400미터 결승 때 쓰고 나왔던 빨강색 헤드폰도 피아톤이다. 그건 MS400이라는 34만원짜리다. phiaton.co.kr

RATING ★★★☆☆
FOR 가벼운 음악 애호가.
AGAINST 아직도 헤드폰에 18만원 쓰는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바이브BS 익스트림NVE-300


건강을 위해 할 일은 많다. 가려 먹고, 잘 싸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운동도 해야 하고, 귀에 꽂지 않고 걸치는 이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저기 보이는 동그란 덩어리의 흰색 반투명 부분을 넓혀서 귓바퀴에 걸어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음악과 함께 귓바퀴에 진동이 더해질 것이다. 신기하지? 하지만 음질은 별로다. 고막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 주변을 울려 소리를 전달하는 원리인데, 왠지 변죽만 울리는 느낌이다. 게다가 3일에 한 번 정도는 충전까지 해야 한다. MP3와 같은 디지털 음악을 높은 음량으로 하루 90분 이상 들을 경우 청각장애를 유발한다고 하버드의과대학의 후리고 박사 연구진이 경고했다. 한편 건강을 위해 귀에 걸어 청음하는 바이브를 사용하면서 음질까지 기대하진 말라고, 또한 귓바퀴가 다소 간지러울 수 있으며, 전선이 너무 길어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른다고 피처팀이 경고한다. 가격은 7만원 정도.vibeworld.co.kr

RATING ★★★☆☆
FOR 귀 건강을 위해 음질을 양보하라.
AGAINST 그렇게는 못한다. 음악을 안 듣고 말지.




소니 워크맨NWZ-W202


멋있지? 전선이 따로 없는 워크맨으로서 목 뒤로 걸어 양쪽 귀에 바로 꽂는 초간편 MP3플레이어다. 사진은 충전기 위에 올려진 상태로서 중앙에 하얀 부분이 스르르 밝아졌다, 어두워짐으로써 충전 중임을 알려 준다. 금속으로 장식된 부분을 절반으로 뚝 잘라(둘은 자석으로 붙어 있다) 한쪽은 오른쪽 귀에, 다른 한쪽은 왼쪽 귀에 꽂으면 된다. 왼쪽, 오른쪽을 바꾸거나, 연결된 고무선을 머리 위로 올리는 등, 잘못 머리에 두르면 꽤 불편하다. 정해진 착용법에 따라 정확하게 착용해야 흘러내리지 않고 편하면서 보기에도 좋다. 조작은 오른쪽 귀에 달린 다이얼과 두 개의 버튼으로 곡을 찾고 볼륨을 조절한다. 액정은 따로 없고 용량은 2기가바이트이고, 음질은 꽤 괜찮다. 운동 나갈 때 특히 좋을 것 같다. 소니는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가도 가끔씩 이런 제품을 들고 나와 저력을 과시한다. 역시 소니다. 가격은 12만9천원. sony.co.kr

RATING ★★★★☆
FOR 음향기기도, 전자제품도 아닌 스포츠 용품이다. 운동할 때 요긴하겠다.
AGAINST 음악 파일 재생 외에 다른 재능은 없다. 라디오도 안 된다. .




로지텍 퓨어파이 익스프레스 플러스


스피커들은 소리를 둥둥 울리지 않는다. 전방을 향해 소리를 발사한다고 봐야 한다. 지금 실험해 보자. 아무 음악이나 틀고 전방에서 들어보고 옆에서 또 들어보자. 시간이 되면 위에서 들어보고, 뒤에 가서도 들어보자. 뭔가 다르지? 전방에서 가장 확실하게 들리다가 벗어나면서 약해졌을 것이다. 이 물건이 태어난 지점은 바로 여기다. 한 방향으로만 소리를 전달하는 기존 스피커와 달리,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울려 퍼트린다. 작은 몸집에서 우렁차게 울리는 모습이 당차다. 뒷면에서도 소리가 잘 들리니 어디에 두건 상관없겠다. 생김새도 괜찮고, 크기도 작고, 웬만한 기능 다 되는 리모컨도 있고, 전원 없이 배터리로도 작동되고, 알람시계로도 쓸 수 있지만, 아쉽게도 라디오는 나오지 않는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꽂으면 충전까지 된다. 가격은 15만원 정도. logitech.com

RATING ★★★★☆
FOR 아이팟이 아니라도 좋다. 뒤쪽에 선을 연결해서 들으면 된다.
AGAINST 아이팟 전용으로 봐야 한다. 다른 건 충전도 안 되고 리모컨 조작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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