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부절

가을 같은 신발을 샀다. 함께 쓰면 좋을 벨트도 같이 샀다. 벨트를 사니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쇼핑이 이어진다.

연속부절

1. ‘갈색+스웨이드+테슬=가을.’ 4 1백만원대, 스테파노 베메르 by 일치르코.
2. 톤만 다른 가죽 메시 벨트를 샀다. 18만5천원, 허스키.
3. 밝은 톤의 가죽장갑으로 포인트를. 가격 미정, 샌프란시스코 마켓.
4. 이런 장갑엔 이런 가죽 카드 지갑이 친구 같다. 25만원, 일치르코.
5. 형 같은 트위드 재킷 속에 넣는다. 가격 미정, 롤리엣.
6. 그리고 패턴과 색이 다른 타이를 무신경하게 맨다. 18만7천원, 엔지니어드 가먼츠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7. 역설적으로, 가방은 정중해야 한다. 1백67만원, 프라다.

유비무환

자전거를 샀더니 운동화가 필요했다. 다칠지 몰라 야광 패치가 달린 피케 셔츠도 샀다. 장갑도 샀다. 겁쟁이는 아니지만.

1. 페달을 밟기 좋도록 바닥과 앞 코가 고무인 운동화. 가격 미정, 닉스 풋웨어.
2. 안전을 위한 야광 패치. 가격 미정, 꼼 데 가르송 by 10 꼬르소 꼬모.
3. 접지력이 필요한 건 페달만이 아니다. 가격 미정, 샌프란시스코 마켓.
4. 단정한 룩과 안전을 동시에 완성하는 재킷. 1백40만원, 블락 옴므 by 10 꼬르소 꼬모.
5. 이런 재킷을 입고 아무 안장에나 앉을 수 없다. 20만5천원, 산 마르코 by LSD.
6. 토 스트랩도 부드러운 가죽으로 함께 바꾼다. 5만3천원, 라이더스 웨이 by LSD.
7. 귀를 덮는 비니도 미리 사둔다. 가격 미정, 발리.
8. 이 선글라스는 비니와 세트 같은데? 20만원대, 오클리.
9. 이런 차림엔 메신저 백보다는 어깨 끈이 하나인 백 팩이 낫다. 13만원, 인케이스 by 카시나.

일장춘몽

집에서라도 고상해뵈고 싶어서 가죽 실내화를 샀다. 긴팔 니트도. 꿈에선 출근할지 몰라 장갑도 샀다.

1. 밤색 가죽 실내화는 백수의 최대 격식. 20만9천원, 브룩스 브라더스.
2. 티셔츠보단 가로 줄무늬 니트. 가격 미정, 버커루 진.
3. 혹시 추운 새벽에 마트로 갈지도 모르잖아? 가격 미정, 랑방 by 무이.
4. 장갑도 사는데 커피잔에 이런 투자쯤이야. 4개 세트 가격 미정, 더플레이스.
5. 세련된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마셔야지. 파자마 말고. 1백7만원, 랑방 by 무이.
6. 카디건은 광장보다 거실이 어울린다. 2백86만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7. 언젠가 나도 인생의 먼 길을 떠날 거니까. 48만원, 이스트팩 by 10 꼬르소 꼬모

점입가경

경쾌한 운동화를 골랐다. 이걸로는 부족해서, 시계와 재킷과 카메라까지. 한번은 튀고 싶었다.

1. 작열하는 가을 MT용 운동화. 10만9천원, 뉴발란스.
2. 시계도 두드러지는 걸로. 16만5천원, 타이맥스 by 10 꼬르소 꼬모.
3. 윈드 브레이커는 운동화와 맞췄다. 12만9천원, 나이키.
4. 재킷이 번쩍이니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도 튀어오른다. 17만5천원, 슈퍼헤즈 by 텐바이텐.
5. 사진가는 모자를 써야 제격. 가격 미정, 버커루.
6. 낡은 모자엔 낡은 바지. 가격 미정, 코데즈 컴바인 진.
7. 그래도 선글라스는 산뜻한 걸로. 10만원대, 오클리.
8. 이 모든 것을 다 담을 백 팩.7만원대, 캠프 뉴욕.

첩첩산중

누나가 결혼한다. 정중한 구두를 샀다. 벨트도 맞춰 매야 했다. 저기 또 어울리는 안경이 눈에 띄었다. 일이 점점 커졌다.

1. 온갖 색이 난무해도, 결혼식엔 검정 구두. 60만원대, 알프레드 사전트 by 일치르코.
2. 그렇다면 벨트도 역시 검정. 1백36만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3. 대신 안경은 귀엽고 동그란 뿔테가 좋겠어. 31만원, 모스콧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4. 결혼식엔 못 입어도, 이 안경엔 이 조끼. 69만원, 블랙 플리스 by 브룩스 브라더스.
5. 예식을 위한 셔츠엔 역시 보타이, 도트다. 게다가 레몬색. 7만5천9백원, 브룩스 브라더스.
6. 양말 색상을 타이와 맞춘다면? 2만2천원, 브룩스 브라더스.
7. 경쾌함은 여기까지, 수트는 진한 남색으로. 2백9만원, 프라다.
8. 이 모든 룩의 마지막은 브리프케이스. 가격 미정, 던힐.

우후죽순

스펙테이터 구두를 산 게 무모했었나‘. 캔디바’바지도 사버리다니. 매일 비 맞은 대나무 숲처럼 사고 싶은 게 늘어만 간다

1. 얌전한 구두는 넘쳐난다. 이번엔 위트 있게. 1백38만원, 블랙 플리스 by 브룩스 브라더스.
2. 스펙테이터에는 굳이 색상을 맞추지 않겠다. 가격 미정, 란스미어.
3. 지중해가 어울리는 바지엔 역시 이런 선글라스를. 가격 미정, 모스콧 by 홀릭스.
4. 모스콧을 사랑하는 조니 뎁도 지중해에선 이런 타이를 맬 거다. 33만8천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5. 타이를 보니 떠오른 재킷과 셔츠. 모두 가격 미정, 란스미어.
6. 함께 신을 구두를 때깔 나게 만들 도구. 43만9천원, 란스미어.
7. 구두만큼 수트 관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2백만원, 란스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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