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지도

호조 마키, 일본 성인 비디오, 그중에서도 숙녀물의 전설적인 이름. 그녀를 만났다.

타이츠는 월포드.

지금까지 인터뷰하면서 특별히 싫었던 질문이 있나? 야한 질문? 싫은 질문? 특별히 그런 건 없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은 대답 안 하면 되니까.

물어본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할 수도 있지 않나? 없는데? 어떤 질문을 받으면 그럴 수 있는지 오히려 궁금하다. 이건 일이니까.

열렬한 AV 팬에게 당신에 대해 물어보니, ‘AV계의 제임스 브라운’이라고 했다. 제임스 브라운? 내가 그를 닮았다고?

설마. 제임스 브라운의 별명 중 하나가 ‘Hardest Working Man in the Show Business’다. 맞다. 즐거우니까, 열심히 한다. 어떤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힘내고 있다. AV, 에로의 세계는 깊다.

많은 남자를 경험해봤을 텐데, 멋있는 남자와 섹시한 남자는 다른가? 예전에 비해 지금은 둘의 구분이 없어졌다.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 마음이 좁고 자신을 ‘마이너스’로 표현하는 사람은 싫다. ‘네거티브’보단 ‘포지티브’가 좋다. 많은 사람에게 친절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로 멋진 사람을 판단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은 일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좁은 사람은 결국 섹스도 시시할 것 같다. 자신만 만족하면 끝낼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남자에 대해 많이 안 건가? 방금 얘기한 답도 일하기 전에는 몰랐다. 또 남자들은 페티시가 있다는 것, 남자들은 역시 야하다는 것도 알았다.

함께 촬영한 임지훈(前 아소토 유니온, 現 펑카프릭 부스터)은 어떤 남자 같던가? 인간을 S와 M으로 구분한다면, S일 것 같았다. 바에서 촬영할 때 위스키 글라스를 잡는 손짓이 무척 남자다웠고, 눈길이 ‘육식계’였다.

그 관찰력과 말이 참 섹시하다. 호텔에서 그에게 안기는 신이 있었다. 지시를 받고 안기려고 했는데 임지훈이 먼저 허리를 감싸 안았다. 신사적이고 남자답다고 생각했다.

일할 때 어떤 순간이 자랑스럽나? 일이지만, 어느새 야한 망상에 빠지는 순간.

한국 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나? 해외용 인터넷판 <노모자이크>.

특별히 <노모자이크>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나? 인터넷으로 보기 쉬우니까. 하하. 해외용 작품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 다다미가 아닌 세련된 장소에서 하고, 드라마가 있다.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는 과격함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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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