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템 – 1

아는 만큼 탐구한 이달의 테크 제품.




후지필름 파인픽스 X-프로1


노출 보정, 셔터 속도 다이얼을 상단으로 뺐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철컥하고 조리개가 열렸다 닫히는 느낌이 손으로 전해진다. 여기까지 듣고 ‘뭔가’ 떠올릴 수 있다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편의적이고 대중적인 흐름에 대해 ‘할 말’이 있는 쪽이다. 후지필름이 X-PRO1을 통해 하고 싶은 말과 같을 것이다. ‘화질’은 사진의 가장 중요한 명제라는 것. 투박한 디자인과 크고 묵직한 몸체는 미러리스 카메라 군에서 장점으로 내세우는 날렵함과는 거리가 멀다. 불과 17.7밀리미터에 불과한 백 포커스 길이, 필름 은염 입자의 불규칙 배열을 차용한 X-트랜스 이미지 센서, 각각 F1.4, F2.0, F2.4의 밝은 조리개 값을 지닌 세 개의 단렌즈에서 알 수 있듯이, 무모해 보일 정도로 ‘화질’을 밀어붙였다. 확실한 수요를 가늠하기 어려운 필름 카메라 시뮬레이션이나 멀티 뷰파인더에 공을 들인 것만 봐도 그렇다. 덕분에 가격은 보디 킷만 2백만원에 가까울 예정이다. 크고 무거워서가 아니라 가격이 무서워서, 한 손으로 조작하는 건 곤란하다. 하지만 한 손으로 찍는 건 이제 아이폰 카메라면 되지 않나.

RATING ★★★★☆
FOR 백 투 더 필름.
AGAINST 가격은 DSLR인데, 그보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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