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가장 궁금한 신제품들 <1>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테크 제품들.



<후지필름 X-M1>
GOOD

카메라는 꽤 오래전부터 작은 것이 미덕이었다. X-M1은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DSLR에 사용하는 APS-C 센서를 사용해 후보정전에도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최대 고감도 25600에서도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나다.
BAD
보디만 270그램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두 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딘가 약하게 느껴진다는 점. 두 번째는 번들로 제공하는 16-50렌즈를 장착했을 때 앞으로 쏠린다는 점이다.
WEIRD
결국 가볍게 사용하려면 XF27mm F2.8 렌즈를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최저가 55만원대. 하지만 현재(8월 15일) 줌 렌즈가 포함된 세트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99만9천원.
RATING ★★★★☆ FOR ‘다운사이징’.

<소니 RX100Ⅱ>
GOOD
작년에 가장 인기를 얻은 카메라는 RX100이었다. 1인치에 달하는 큰 CMOS와 작은 크기, 뛰어난 화질에서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후속작이 1년 만에 출시되었다. LCD 창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며 근거리 무선통신과 와이파이를 갖췄다.
BAD
사실 바뀐 건 네 가지다. 무선통신 가능, 고감도 12800으로 증가, 틸트 LCD 창, 핫 슈. 가격은 예전 RX100 출시가보다 5만원 오른 94만9천원. 반면 RX100 새 것은 60만원대로 떨어졌다. 30만원의 차이는 요원하다.
WEIRD
작년에만 해도 RX100의 적수는 없었다. 한동안 그랬다. 미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쏟아지는 올해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RX100의 가격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RATING ★★★★☆ FOR 올해 RX100을 처음 알게 된 사람.



<젠하이저 X-M1>
GOOD
넓은 대역폭으로,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준다. 베이스는 설명대로 “약간” 높은 정도가 아니다. 베이스의 박력이 상당하다. 애니멀 콜렉티브처럼 다양한 소리의 쾌락이 있는, 과도한 베이스가 ‘엔진’인 음악에 적합하다.
BAD
전체적으로 소리가 탁하다. 따뜻한 음색의 음악인지, 차가운 음색의 음악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비유하자면 다른 출력 기기로는 듣지 못했던 보라색을 발견할 수 있지만, 가지의 보라색인지, 자수정의 보라색인지, 지미 헨드릭스가 노래한 그 보라색인지는 알아보기 어렵다.
WEIRD
제작 과정에서 “전 세계 디자인 전문가와 트렌드세터의 자문”이 있었다고 밝힌다. X-M1과 어울리는 옷을 함께 스타일링한 제품 발표회도 가졌다.
RATING ★★★☆☆ FOR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온쿄 TX-NR629>
GOOD
새로운 시대의 AV 리시버랄까. 4K와 3D 영상을 ‘패스 스루’하며, 일반 풀 HD 영상을 4K 크기로 개선한다. 블루투스와 유무선 연결을 통해 재생은 물론 완벽한 리모컨으로도 쓸 수 있으며, SACD 음원인 DSD 재생이 가능하다. 지금 PC-FI에서 논의되는 모든 화제가 NR-629 한 대를 관통한다.
BAD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도크나 DAC 혹은 인티 앰프를 대신해 섣불리권하기는 어렵다. DSD 음원과 4K 영상을 구하고 보관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만능 열쇠라기보다 수백 개의 열쇠 꾸러미이기 십상이다.
WEIRD
DSD를 지원하는 쓸 만한 DAC가 약 1백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NR629는 최저가 76만원대다.
RATING ★★★ ☆ FOR ‘New Generation’스웨이드.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TX300CA-C4005H>
GOOD
키보드 도크 장착 시에는 HDD, 분리 시에는 SSD를 가동한다. 태블릿과 키보드 도크에, 각각 두 개의 스피커를 장착했다. 태블릿 기준 1센티미터가 안 되는 두께와 950그램의 무게를 보여준다. 태블릿으로도 노트북으로도 손색없다. 인텔 i7 CPU가 그 모두를 넉넉하게 지원한다.
BAD
집에서 문서작업을 한다면 모를까, 가지고 다니면서 노트북으로 쓰기는 어렵다. 이제 13.3인치대 노트북에서는 드문 1.9킬로그램의 무게 때문이다.
WEIRD
태블릿과 노트북을 다 살 수 있는 최저가 1백77만원대의 가격은 수많은 경우의 수를 떠올리게 한다.
RATING ★★★ ☆ FOR 쌍쌍바.

<에이서 R7-571>
GOOD
15.6인치로, LCD를 크게 펼쳐서 집에서 사용할 수도, 뒤로 돌려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쓸 수도, 스스로에게 편한 시야각을 만들 수도, 키보드 바로 앞으로 당길 수도 있다.
BAD
입력기기가 대체로 불편하다. 트랙패드를 위쪽에 둔 건 키보드 쪽으로 당겨서 쓰는 경우를 고려한 것 같은데, 겨울에도 입으려고 반팔에 소매를 덧댄 경우와 유사하다.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키보드가 왜 이렇게 뻑뻑한지도 의문이다.
WEIRD
태블릿 형태로 완전히 접혔다면 완벽했을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접히지 않고 LCD와 키보드 사이에 이격이 있다.
RATING ★★★★☆ FOR <트랜스포머>.

<레노버 씽크패드 트위스트 S230U-3347-1J8>
GOOD
LCD의 270도 회전이 가능하다. 단,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간다. 소수의 사람이 모여 회의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용이하겠다. 돌리고 접어서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다. 꼭 다른 사람과 쓸 때만 좋은 건 아니라는 뜻.
BAD
디지타이저 펜처럼 꼭 필요치 않은 기능을 빼면서 X-T 시리즈보다 싸졌다. 여기에 ‘2013년형’ S230U에서는 CPU를 i5에서 i3로 바꾸면서 더 저렴해진 최저가 79만원대. 다 좋은데, 9.7인치 태블릿의 해상도도 2048×1536인 마당에 1366×768이라니 많이 아쉽다.
WEIRD
12.5인치라는, 노트북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비규격화된 LCD 크기.
RATING ★★★ ☆ FOR “너랑 나랑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요가 11S>
GOOD
LCD를 360도 뒤집을 수 있다. 11.6인치의 작은 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느 스위블, 틸트, 플립을 지원하는 태블릿 PC보다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웹캠으로 동작을 감지하여 PC 잠금 해제와 앞뒤 화면 넘기기 등의 간단한 명령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BAD
11.6인치 모델은 정열적인 오렌지색 모델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WEIRD
요가 11S로 네 개의 자세가 가능하다고 밝힌다. 안 그래도 터치 시에 밀리는 현상 때문에 불편하다는 원성이 자자한 태블릿 PC를, 키보드를 미끄럼 방지 틀로 쓰는 ‘스탠드 모드’, 접촉면이 작아서 밀리기 쉬운 ‘텐트 모드’ 형태로 쓴다고?
RATING ★★★★☆ FOR <트랜스포머>.



<동부대우일렉트로닉스 더 클래식(FR-C15MCB)>
GOOD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제품의 콘셉트는 확실히 ‘클래식’을 겨누었다. 1백50리터 냉장고 중에서 유일하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냉동실을 분리해 밑으로 내려 서랍형으로 만들었다. 2단으로 나뉘고 색다른 디자인을 지닌 1백만원 이하의 냉장고는 더 클래식이 유일하다.
BAD
성능 면에서 보통 냉장고에 비해 뛰어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반면 가격은 하얀색 2단 냉장고, 다시 말하자면 진짜 ‘클래식’ 냉장고에 비해 두 배 정도다. 더 클래식의 디자인이 클래식하다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두 배나 되는 가격은 부담스럽다.
WEIRD
이름을 꼭 ‘더 클래식’이라고 지어야 했을까? 이름으로 강조하고 싶었다면 오히려 모호한 이름은 어땠을까 싶다. 신혼부부에게 어울리는 디자인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 클래식의 대안은 2백70만원이 넘는 스메그뿐이다.
RATING ★★★★☆ FOR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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