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합작

<지큐>와 토즈가 함께 듬직하고 아름다운 가방을 만들었다.



더블 스트라이프 가방은 토즈의 회장 디에고 델라 발레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자신의 가방이 눈에 확 띄길 원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줄선 가방을 재빨리 채 나가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그는 색깔 두 개를 골라 나란한 두 줄을 만들어 큰 가방에 붙였다. 무늬를 새기거나 이름을 쓰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그게 지금 토즈 남자 가방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되었다. 그런데 토즈는 과연 <지큐>라면 어떤 색을 섞을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지큐 코리아> 에디터들에게 ‘지큐식’ 두 줄 가방을 의뢰했다. 에디터들이 먼저 고심한 건 가방의 크기. 아홉 개 가방의 종류 중 이리저리 돌아다닐 일이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젊은 남자에게 맞는 넉넉한 크기로 골랐다. 소재는 쭉 뻗은 두 줄 무늬와 어울리도록 빳빳한 것보다 부드러운 소가죽으로, 색은 유쾌한 것으로. 세 달 남짓한 시간이 지나자 이탈리아에서 가방이 도착했다. 얼핏 색깔이 조금 발랄한 것도 같았지만, 두고 보니 무겁거나 무기력해 보이지 않아 마음에 든다. 편지봉투처럼 생긴 귀여운 카드 지갑은 덤이다. 지면이지만, 이 가방을 본 첫인상을 두 줄로 보낸 <지큐> 독자 몇에게도 카드 지갑을 선물한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말을 쓴 독자들에게 가을 편지처럼 날아가는 것이다. gq@sty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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