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Style

네온색 페도라, 카나리아색 더블 수트, 핏빛 블루종을 입어도, 언제나 멋있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라포 엘칸이니까.

 

01 라포 엘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람둥이, 제일 끝내주는 멋쟁이임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그는 아주 어려운 옷도 쉽게 입을 줄 안다. 남들이 네이비 수트를 입을 때 오렌지색 수트를 보란 듯이 입고,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또한 그날 타고 나온 페라리 색깔에 맞춘다. “여자는 섹시한 게 미덕인데, 왜 남자는 그럼 안 된다고들 생각할까? 구찌와 함께 한 협업 라인은 무엇보다 남자의 섹시함에 집중했다.” 구찌와 라포 엘칸의 두 번째 캡슐 컬렉션 이름은 그래서 ‘라포의 옷장’이다. 이 수트만 해도 핀스트라이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구찌의 알파벳 G를 쪼르르 연결한 무늬다.

 

02 라포 엘칸에게 블랙 타이는 형식일 뿐이다. 모든 건 마음가짐에 달렸다. “오스카 시상식에 오는 배우들은 모두 쌍둥이 같다. 그들 중 우아한 건 몇 명뿐이다. 남들이 입는 다 똑같은 스타일을 입으면서 뭔가 달라 보이길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 물론 일반적인 턱시도와 남자 버전의 백조 드레스 사이의 어떤 지점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라포 엘칸의 청록색 턱시도, 주름 잡힌 라펠 그리고 큼직한 보타이, 우선은 이들 중 하나만 먼저 시도해본다.

 

03 아주 가끔 엘칸이 수트를 입지 않을 땐 그의 스타일 아이콘, 프랑스의 요트맨 에릭 타바를리 스타일을 재현한다. 요트 항해사 중 가장 자유로웠던 타바를리를 추앙하는 의미에서, 라포 엘칸은 그의 지중해 클래식 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노티컬 스웨터의 어깨 단추를 풀고 재킷을 망토처럼 걸치는 식으로. “이 차림에는 에너지와 멋이 있다. 보트 위에서 입는 굉장히 우아한 룩이다.” 사르디니아 섬, 스태튼 아일랜드 어디에서도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