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목적

데상트가 2015 서핑 캠페인 ‘Awaken’을 시작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서퍼가 영화 <폭풍 속으로>를 보고 서퍼를 꿈꿨다. 거의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보디(패트릭 스웨이지 역)가 온몸을 내던지는 모습에 함께 피가 끓었다. 불가능을 향한 도전을 삶의 목표로 삼았다. 다행히 서퍼들을 유혹하는 수많은 불가사의한 파도가 전 세계에 산재했다. 그중에서도 호주의 벨스 비치는 최종 목적지처럼 회자됐다. <폭풍 속으로>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디가 ‘One Wave! Just One Wave’라고 말하며 그에게 수갑을 채운 FBI 요원 유타에게 사정하던 해변이다. 남극에서 시작한 태평양의 파도가 처음으로 와서 부딪치는 곳. 태풍이 바다를 집어삼켰을 때조차 “좋은 기회”라고 말하는 서퍼들이 앞다퉈 이곳을 찾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종종 오해되듯이, 서퍼의 도전은 자연과의 사투가 아니다. 서퍼는 파도와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파도를 읽고 파도와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몸의 리듬을 파도의 리듬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다. 데상트가 2015년에 선보이는 서핑 캠페인 ‘Awaken’은 서퍼들의 평화로운 개척정신을 일깨운다. 호주의 벨스 비치에서 촬영했지만, 오히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Awaken’은 “극한의 경험에는 극한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보디의 말을 빌린다. 최상의 편안한 활동성을 위해서는 최상의 기능성을 갖춘 옷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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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