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디엠씨의 스냅백

브라바도의 런 디엠씨 스냅백이라면 어떤 객석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연장에 갈 땐 좀 다른 옷을 꺼내 입곤 한다. 평소 잘 안 입던 뮤지션 얼굴이 큼지막하게 그려진 티셔츠, 좋아하는 밴드 멤버들이 즐겨 신었다는 캔버스 운동화. 규모가 큰 음악 페스티벌이라면 고민도 그만큼 늘어난다. 여름을 잔뜩 기다려온, 서로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관객들이 한곳에 모이는 자리니까. 브라바도의 런 디엠씨 스냅백이라면 어떤 객석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지 않을까? 훵크나 디스코가 아닌, 과감하게 하드록을 샘플링하며 힙합을 주류로 끌어올린 장본인. < King of Rock >이란 음반 이름에 담긴 중의적 도발만큼이나, 앞으로 쓰든 거꾸로 쓰든 그 모자엔 나름대로의 멋이 있을 것이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녹음한 그들의 라이브 음반 < Live At Montreux 2001 >을 들으며 떠난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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