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킬머의 아들 잭 킬머

에디 슬리먼의 ‘아들들 시리즈’ 중 가장 돋보이는 이름은 단연 잭 킬머다.

2016년의 봄 여름을 위한 에디 슬리먼의 선택은 캘리포니아의 서퍼들. 그는 ‘컨템포러리 캘리포니안을 위한 트리뷰트’라는 (파도 소리처럼 착착 부딪히는) 설명과 함께 쇼 음악과 세트 디자인, 광고 캠페인까지 새로운 컬렉션 전체를 서프 컬처로 채웠다. 음악은 스위머즈의 ‘Like Harry Dean Stanton’. 이건, 결심이 굳건한 수도자도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리듬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음악이다. 그리고 컬렉션을 위한 아트워크는 화가이자 도예가, 조각가인 빌리 알 벵스턴에게 맡겼다. 빌리가 캘리포니아 베니스 비치에 살고 있는 서프 문화의 아이코닉한 존재라는 점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컬렉션에 아들을 보러 온 피어스 브로스넌과 게리 올드먼때문에, 그들의 아들들인 딜런과 찰리가 훨씬 더 부각됐지만, 정작 에디 슬리먼의 ‘아들 시리즈’ 중 가장 생 로랑 적인 인물은 발 킬머의 아들 잭 킬머다. 그는 이미 작년 생 로랑 퍼머넌트 컬렉션의 모델로 등장,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특유의 고상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에디 슬리먼이 직접 찍은 서프 사운드 컬렉션의 크루즈 광고 캠패인인 서프 사운드 여름 파트 1(surf sound summer part 1)의 이 예쁜 청년이 바로 잭 킬머. 잭 킬머의 정면 얼굴을 보고 싶다면 지아 코폴라의 영화 <팔로 알토>를 봐도 좋다.

SHARE
[GQ KOREA 패션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