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여름 노래 – 호놀루루, 하바나

노래가 곧 도시 같은 추천 여름 노래 – 호놀루루, 하바나 편.

[HONOLULU]

 

‘Hunk of Heaven’ 레무리아, 1978 평온한 도랑에 물 흐르는 소리같이 시작하는 피아노 전주가 끝나자마자, 관악 합주와 목청 좋은 보컬이 닫힌 창문을 활짝 열듯 치고 나온다. 호놀룰루의 밤을 여는 불꽃놀이.

 

‘Nightbird’ 칼라파나, 1975 열대의 선율이라는 게 있다면, ‘Nightbird’의 별이 쏟아지는 듯한 멜로디야말로 그런 게 아닐까. 칼라파나의 멤버이자 이 노래를 쓴 맥키 피어리 주니어는 훗날 자신의 이름을 딴 맥키 피어리 밴드를 결성해 더욱 탐미적인 음악에 몰두한다.

 

‘Sparkle’ 그린우드, 1985 야마시타 타츠로의 노래를 하와이의 밴드 그린우드가 다시 불렀다. 원곡에서 어딘가 한두 군데쯤 비워낸 인상. 노래도 타츠로의 힘이 넘치는 목소리보다 좀 더 가볍게. 최근 하와이의 총인구 중 일본인의 비율은 17퍼센트에 육박하며, 1920년엔 43퍼센트에 달했다.

 

‘What Cha Doin’’ 시윈드, 1980 시윈드는 하와이 출신 밴드다. 주축인 관악기 주자들은 마이클 잭슨의 를 비롯한 여러 음반에서 연주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What Cha Doin’’같이 산뜻한 곡에선 은근한 추임새만 넣을 뿐이다. 잘 닦은 리듬 악기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흥이 나기에.

 

‘Tropic Lightening’ 마이크 런디, 1980 해변가 우쿨렐레의 낭만만 있는 건 아니다. 스탠다드 팝과 두왑의 영향이 진하게 밴 ‘Tropic Lightening’은 그런 정서를 호놀룰루의 도심으로 자연스레 옮긴다. 하와이안 셔츠에서 수트로 갈아입은 뒤 쓰는 파나마 햇 같은 노래.

 

‘Pu`uanahulu’ 가비 파히누이, 1975 하와이안 슬랙키 기타 하면 가비 파히누이다. 70년대 라이 쿠더가 미국에 소개하면서 하와이 바깥으로도 알려졌는데, 100퍼센트 전통 음악은 아니기에 좀 더 팝 음악처럼 친근하면서도 톤과 분위기는 영락없는 하와이다.

 

‘Goodbye, Honolulu’ 더티 비치스, 2008 더티 비치스의 초기작 < Seaside >는 호놀룰루에 작별을 보내며 시작한다. 파도소리와 갈매기 우는 소리가 들리고, 낮보다는 밤인 것 같다. 소박한 벨 멜로디는 그가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난다고 알려준다. 혼자서 호놀룰루를 떠나오는 날이라면.

 

 

[HAVANA]

‘Hot to Trot’ 알프레도 데 라 페, 1979 바이올린 만큼 섬세한 긴장을 표현하는 악기도 드물다. ‘Hot to Trot’은 속어로 섹스를 하고 싶은 갈망을 말한다. 아바나의 열기가 꿈틀대는 알프레도 데 라 페의 연주와 함께, 밤은 더욱 뜨거워진다.

 

‘Si Me Comprendieras’ 호세 안토니오 멘데즈, 1957 미국 팝송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쿠바 음악을 가리키는 ‘필링 뮤직’, 그중에서도 볼레로 형식의 대표적인 노래다. 혁명 이전 쿠바의 여름이 담겨 있다.

 

‘Tres Palabras’ 찰리 헤이든, 2001 < Nocturne >의 수록곡으로 영어로 번역하면 ‘Three Words’다. 찰리 헤이든은 이 곡을 ‘아바나의 야상곡’이라고 불렀다. 아프로-쿠반은 타악기가 난무하는 신나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아바나의 밤에는 이런 고요하고 적막한 볼레로가 어울린다고 그는 말했다.

‘Sabor A Mi’ 마테오 스톤맨, 2012 매튜 스톤맨은 감옥에서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고, 출소 후 마테오 스톤맨이 되어 쿠바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수년이 지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녹음한 에그렘 스튜디오에서 하바나의 음악가들과 첫 앨범 < Mateo >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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