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마우스 6

마우스는 사람의 몸에 가장 오래 닿아 있는 기기. 마우스가 자세를 바꾼다. 팔목 건강을 바꾼다. 집중력을 바꾼다. 그러나 연봉은 바꿀 수 없다.

 

로지텍 MX 마스터 가로 8.6, 세로 12.6, 높이 4.8cm로 결코 작지 않지만 어떤 조건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블루투스로도, 유니파잉 수신기를 통해 일반 무선 마우스로도 쓸 수 있다. 데스크톱 컴퓨터든 노트북이든 세 개 기기의 연결을 지원하고 전환도 간편하다. 맥 OS에서도 구동된다. 마우스 휠은 구분감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을 휠 아래 조그만 버튼으로 바꿀 수 있다. 한쪽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면 이 버튼에 제스처 버튼을 적용해도 좋다. 제스처 버튼은 마우스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각각 다른 명령을 실행하도록 미리 입력하는 것이다. 엄지손가락 아래쪽에 위치한 버튼과 스크롤 휠 버튼, 그 아래 조그만 버튼까지 제스처를 지원한다. MX마스터의 유연성은 곧 범용성이다. 최저가 11만6천원대.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블루투스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 가운데 가장 얇다. 두께가 약 2센티미터다. 얇고 납작하다 보니 손으로 마우스를 쥐었다기보다 그야말로 얹어놓은 듯한 감각이다. 손바닥 안에서 밀착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을 때의 이질감도 일반적인 마우스보다 덜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여타 잠금장치 없이 자석으로 처리한 배터리 덮개로 ‘디자이너 마우스’라는 이름에 값한다. 최저가 2만4천원대. 

 

 

태상씨앤아이 닥터마우스 아리엘 마우스를 쓸 때는 손목 앞쪽이 약간 꺾인다. 대수로울 것 없는 각도지만, 마우스는 워낙 장시간 사용하는 기기이기에, 이 부분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서 발생하는 ‘터널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닥터마우스 아리엘은 손목을 꺾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고안된 마우스다. 자전거 핸들바로 치면 ‘플랫바’와 ‘불혼바’의 차이다. 네 단계로 마우스의 픽셀 이동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DPI 버튼을 포함한 여섯 개의 버튼으로 편의성을 더한다. 최저가 1만8천원대. 

 

 

레노버 N700 블루투스 접히는 마우스처럼 보이지만 돌아간다. 돌려서 일자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일자 형태로 바꿔 휴대가 간편하게 만든 마우스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N700은 일자 형태에서는 레이저 포인터로 쓸 수 있고, 곡선 형태에서는 마우스다. 마우스로 사용할 때 손바닥에 확실하게 직각 모서리가 느껴지는 부분은 취향을 탈 것 같다. 윈도우 8의 경우 제스처를 인식해 사용이 좀 더 용이하다. 좌측 스크롤 시 참 바가, 우측 스크롤 시 최근 사용 앱이 나타난다. 최저가 3만9천원.

 

 

레이저 나가 2014 스크롤 휠과 마우스 왼쪽 버튼을 제외하고 열아홉 개의 키가 있다. 모두 개인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매크로, 응용 프로그램, 민감도, 매크로, 멀티미디어까지 실행하고 조정할 수 있다. 키보드가 하나 더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게임용 제품으로, 활용도는 그 분야에서 훨씬 넓다. 게임 내 컨피규레이션도 마음껏 개인화할 수 있고, 측면의 열두 개 키패드 상단의 경사가 각각 달라, 빠르고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게임 시 마우스 조작 방식을 통계로 산출하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게이머로서는 먼저 자신의 습관을 파악한 뒤 효과적인 개인화 설정을 적용해 능률을 올릴 수 있다. 최저가 10만8천원대.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 블루투스 트랙볼은 진입장벽이 높아 보인다.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접 써보기만 해도 꽤 다르다. 트랙볼에 적당한 저항감이 있다. 굴리는 대로 마구 돌아가지 않는다. 마우스와 트랙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슬림블레이드 트랙볼 블루투스처럼. 트랙볼을 감싼 부분이 설정 버튼이다. 트랙볼만 사용하거나 트랙볼과 마우스를 모두 사용하도록 손쉽게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카페처럼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할 때 360도 회전 트랙볼의 쓰임새는 더욱 높아진다. 소비자가 12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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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