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에게 주고 싶은 선물

흰 양말과 텀블러, 그리고 어트렉션의 노래 ‘Perfect’를 선물한다.

 

스윙은 점을 노린다. 선도 지키기 어려운 인간이 점에 닿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자주 아름답다. 그리고 아름답다는 수식어와 가장 먼 데서 경력을 쌓아온 골프선수 박인비가 있다. 그녀는 누군가 팔을 잡고 들어 올려주는 것처럼 어색하고 느린 백 스윙으로부터 강인함도 부드러움도 느낄 수 없는 팔로우 스윙을 한다. 아름답다고 말하기 어렵다. 또한 그녀의 외모를 두고 수군댄다. “조금만 더 예뻤으면”으로 시작해서 박세리로 끝나는 얘기다. 하지만 ‘점’을 향하는 박인비는 아름답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최종 목표를 말했다. “(남편인 남기협 코치에게) 스윙이 완벽하다는 말을 듣는 거예요.” 페어그라운드 어트랙션의 노래 ‘Perfect’를 선물한다. “많은 사람이 두 번째 (사랑)를 받아들이지만, 나는 그보다 모자란 건 하지 않을 거예요. 완벽해야 해요.” 또한 박인비는 2등을 차지한 선수에게 미안해 우승을 확정짓고도 환호하지 않는 선수다. 사려 깊고 아름답다.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뤘으나,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 인정받을 수 있단 해외 보도가 나온다. 치사하니까 이겨버리라고 에비앙 생수를 선물하고 싶지만, 그녀에게 꾸준히 스폰서를 해준 브랜드가 한국의 삼다수다. <겨울왕국>의 올라프가 춤추는 텀블러를 선물한다. 어떤 물이든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아, 하얀 양말은 농담이다. 박세리에게 선물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