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걸, 굿 걸

“ 내 몸에 손대지 마. 소름 끼치니까”라고 일갈하던 에일리가 좋아하는 것들. 퍼즐, 요리, 게임, 그리고 노래.

데님 반바지는 포에버21, 귀고리는 스타일난다, 팔찌는 프리카, 반지는 제이미앤벨.
티셔츠는 스타일난다, 청바지는 커런트 엘리엇 바이 블루핏, 팔찌는 포에버21과 하미츠, 반지는 프리카와 제이미앤벨과 필그림과 케이트앤컬리.

 

데뷔 전 NBC <머레이 쇼>에서 부른 리한나의 ‘Unfaithful’, 유튜브에 직접 올린 휘트니 휴스턴의 ‘Saving All My Love For You’ 동영상을 봤어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힘이 좋아진 것 같달까요? 글쎄요. 노래는 부를수록 는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온 뒤로 더 많이 부를 기회가 있었으니까. 잘 모르겠어요. 뭐가 달라졌는지 구별을 잘 못해서.

얼굴도 딴사람 같아요. 겨우 몇 년 전인데. 이를테면 ‘교포화장’ 때문인가요? 음, 맞아요. 그때는 일단 살이 좀 어두웠고요. 바닷가 가까이 살았거든요. 머리도 완전 까맸고. 화장법도 달랐고. 그래서 이미지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노래보다 얼굴이야말로 자기가 변한 걸 알아채기 힘든데. 피부 톤 정도는 확실히 티가 나서요. 지금은 햇빛을 많이 못 받아서 그런지. 하하. 주로 음악 만들거나 그러면 새벽에 자고 그러니까요.

흔히 말하는 ‘비활동 기간’엔 좀 놀고 싶지 않아요? 아, 요즘 그런 게 많이 없어졌어요. 신기하게.

이제 스물일곱인데요? 모르겠어요. 요즘 또 심즈에 빠져가지고…. 아, 이 얘긴 하면 안 되나?

왜요? 게임하면 안 돼요? 그냥…. 네, 게임 좋아해요.

그러면 취미가 게임이에요? 퍼즐도 되게 좋아해요. 천 피스짜리 하루 만에 다 맞추고 그래요. 오백 피스 맞추는 데는 한 세 시간?

파티나 클럽은 안 가요? 요즘은 아이돌 멤버들도 꽤 많이 보이는데. 안 다닌 지 오래됐어요. 일단 클럽 가면 한 20분 신나고 재미없어요. 시끄러워서….

클럽보다 퍼즐이 좋은 여자. 요리도 좋아해요.

뭘 제일 잘해요? 그냥 아무거나요. 찌개 같은 거?

지난 미니 음반 <Magazine> 활동 전에 10킬로그램을 뺐다는 게 꽤 뉴스가 됐어요. 다이어트 식단까지 공개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런 거 관심 안 가져도 되는 것들이잖아요. 제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일단 다 알려주고 싶었어요. 전도사가 되는 느낌?

검색해보면 다 나와요. “새우, 쇠고기, 닭 가슴살, 게살, 채소 주스 두 컵에 과일 한 개”. 그 식단을 먹고 나서는요, 다시 찔 수밖에 없어요. 정상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2~3킬로그램이 찌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유지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에일리에 대해서 오해하는 게 있을까요? 한국말을 정말 잘 한다고 생각해요.

거의 90퍼센트 이상 알아듣지 않아요? 네.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도 집에서나 한국 친구들이랑은 한국어로 말했어요. 근데 어려운 단어를 쓴 적이 많이 없어서. 처음 방송 시작했을 때는 아예 못 알아들었고. 저한테 질문할 때까지는 무슨 상황인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요즘도 좀 그래요.

예전에 유튜브에 녹음해 올린 노래들은 대부분 느리고 감정이 두드러지는 것들이었어요. 머라이어 캐리의 ‘Hero’, 마일리 사이러스의 ‘The Climb’ 등등. 그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었어요. 댄스곡이나 신나는 노래를 녹음하려면 코러스도 좀 깔고, 뭔가 빵 터지는 게 있어야 더 좋게 들리잖아요. 근데 당시엔 제가 카메라 한 대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심플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보컬 하나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많이 골랐던 것 같아요.

데님 재킷은 에스제이와이피, 데님 반바지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브래지어는 빅토리아 시크릿, 구두는 지니킴, 귀고리는 제이미앤벨, 반지는 콤마엠과 프리카.
데님 재킷은 에스제이와이피, 데님 반바지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브래지어는 빅토리아 시크릿, 구두는 지니킴, 귀고리는 제이미앤벨, 반지는 콤마엠과 프리카.

어쨌든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녹음했을 거예요. 세상엔 수많은 노래가 있지만, 그중 제일 잘 맞는 노랜 어떤 곡인 것 같아요? 저한테 제일 잘 맞는 노래요? 제 노래요. 하하.

데뷔 후 불렀던 노래들이요? 네. 곡을 받으면 처음엔 그냥 곡이잖아요. 근데 부르다 보면 애정이 많이 생기죠. 점점 내 노래, 내 것, 내가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노래를 받았을 때 1백 퍼센트 맘에 들었나요? 그런 곡도 있고 아니었던 곡도 있고.

어릴 땐 말하자면 ‘오리지널’한 노래들을 들으며 자랐을 거예요.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서 불러야 하는 노래들은 좀 생각과 달랐을 수도 있죠. 처음엔 혼란이 왔어요. 내가 이런 노래를 불러도 어울릴까? 그런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그런 노래가 한국엔 많이 없잖아요. 여자들이 부른 파워 있는 노래들이.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까요. 여자들이 당당해지고, 멋있는 여자가 많아지고 있고. 그런 여자들의 맘을 표현하고 싶어요.

실제로도 강한 여자인가요? 그럴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죠. 처음엔 낯을 좀 가려요. 친한 친구들이 항상 하는 말이 음… 외강내유? 앞에선 센 척하고 속은 여리다고. 안 그럴 것 같은 애가. ‘U&I’나 ‘보여줄게’의 가사처럼 행동하고 싶은 여자죠.

에일리 인터뷰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