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포드와 GQ가 밤새도록 마신 날

톰 포드와 <지큐>가 파티를 연 그날 밤. 술에 몸이 꺾여도 허리는 곧게 세웠다. 톰 포드 수트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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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007의 새로운 시리즈 <스펙터>의 첫 상영을 마친 다음 날, 톰 포드와 <지큐>가 파티를 열었다.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파티엔 톰 포드 VIP와 <지큐>가 초대한 친구들이 참석했다. 톰 포드는 그동안 제임스 본드의 수트를 만들어왔는데, <스펙터>까지 어느덧 세 번째. 비록 미스터 포드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는 다정한 파티가 되길 바랐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초대하지 않았고, 동네 잔치처럼 여기저기 알리지도 않았다. 조촐하게 아는 얼굴과 반가운 사람들이 모여 샴페인과 마티니를 나눠 마셨다. 톰 포드는 파티를 위해 일곱 벌의 수트를 보냈다. 이 지면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 마침 이정재도 톰 포드 수트를 입고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는 자정이 지나기 전 준비된 술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끝났다. 첫 잔을 각자의 잔에 따를 때처럼 조용하게. 그러나 추격자를 따돌리던 애스턴 마틴처럼 맹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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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 <스펙터>의 첫 번째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제임스 본드는 수트가 아닌 검정색 터틀넥과 차분한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007 시리즈엔 지금까지와 다른 톰 포드의 의상들이 등장할 거라고 서둘러 말했다. 톰 포드가 만든다면 정갈한 터틀넥이든 우아한 블루종이든 어떤 수트보다 고매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터틀넥을 입고 탄환 7발짜리 작은 권총을 든 다니엘 크레이그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제임스 본드처럼 보였다. <스펙터>는 멕시코시티에서 시작한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톰 포드가 만든 블루 프린스 오브 웨일 수트를 입고 건물을 부수며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딱 붙는 수트가 다니엘 크레이그를 더 활달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보고 싶었던 수트는 모로코 우지다에서 촬영한 기차 신에 등장한다. 화이트 디너 재킷이 돌아왔다! <007 골드핑거>에서 숀 코네리가 입었던 화이트 디너 재킷은 톰 포드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답게 변했다. 다채로운 수트, 정석 같은 코트 그리고 핸드메이드로 만든 선글라스는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남자 룩의 르네상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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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패션 에디터] [ESQUIRE][NUMERO][NUMERO HOMME][M PREMIUM(ARENA HOMME+ X MAEIL BUSINESS NEWSPAPER)] And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