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는 레스토랑, 크레아

양지훈 셰프가 1년 반 만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유가 참 좋다.

양지훈 셰프가 청담동에 새로운 레스토랑 ‘크레아’를 열었다.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정리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보이지 않았던 그다. “그냥 좀 싫었어요. 이 일이요. 그러다 다시 재미가 생겼어요. 아, 제가 원래 이렇게 짧게 답해요. 제가 레스토랑을 옮길 때마다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고맙죠.” 경상도 사투리로 그가 답했다. 무뚝뚝하다는 느낌보단 확고하다는 기운이 강했다. 파인 다이닝을 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설명보다, 8만8천원 저녁 코스가 ‘카르트블랑슈(전권위임)’라 이름 붙은 것에 더 눈길이 갔다. 셰프에게 맡겨주길 바라는 확고한 그 마음. “요리를 하면서 한 번도 만족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리를 하는 건 정말 재미있어요. 정말로요.” 그 말은 계속 달려보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양지훈 셰프가 고심과 뚝심으로 접시를 채우는 이곳의 요리를 다음엔 좀 더 천천히 먹어보고 싶어졌다. 사진 속은 압력솥을 이용한 돼지고기 요리와 아스파라거스 퓌레와 구운 미니 사과다. 070-897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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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