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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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츠의 시와 메모가 중심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시적이지만 시는 아닌, 허구지만 수필의 형식을 띤 <남편의 아름다움>은 한 편 한 편 한숨이 쏟아지는 스물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쏘아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 입장에서 다시 쓴” 불온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다. 앤 카슨에게 아름다움은 역설 그 자체다. 역설의 편을 들 줄 아는 독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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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