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과 아미, 그리고 섀넌

가볍게 입을 때 오히려 투박한 구두를 신고 싶은 건 묘한 반항심일 테지만, 이게 의외로 꽤 멋지다. 특히 청바지와 어울리는 구두 세 켤레.

아미 부츠 일본의 믿을 수 있는 슈즈 브랜드 어센틱 슈 앤 코에선 남자 구두를 본격적으로 제대로 만든 1920~30년대 영국 드레스 슈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품을 제작한다. 아미 부츠라는 이름의 이 앵클부츠는 남자 구두가 갖춰야 할 세부들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완만하고 둥근 앞코, 부드럽지만 단단한 가죽, 튼튼한 밑창과 굵은 박음질. 밤이고 낮이고 계절 상관없이 오래 신을 수 있다. 1백13만9천원, 어센틱 슈 앤 코 by 유니페어.

섀넌 영국 구두의 자존심 에드워드 그린의 섀넌은 날씬하고 민첩한 사냥개 같다. 부드러운 스웨이드를 덧댄 호두색 가죽의 매끈함은 또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이런 구두를 신고는 진 땅 마른땅 골라가며 까다롭게 구는 대신 산악인처럼 걸어야 그 남자, 꽤 멋지다 소리를 듣는다. 1백69만9천원, 에드워드 그린 by 유니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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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1919년 프랑스 북부에서 시작한 파라부트의 가장 유명한 모델인 미카엘. 올해 70주년을 맞아 몇 가지 한정품이 나왔다. 특별 버전답게 실용적인 고무창, 통통한 모양은 그대로 두고 조촐한 멋을 더했다. 사진은 조랑말 털 버전이다. 길이가 짧고 통이 좀 넓은 청바지에 신으면 정말로 귀엽다. 57만9천원, 파라부트 by 유니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