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책 두 권

좋은 건 미리 생각하고 오래 기다릴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여름을 기다리면서 넘겨볼 사진집 한 권, 읽어볼 소설 한 권.

<존슨 비치> 조셉 스자보 조셉 스자보는 1970년대 초반, 존스 비치를 매일 드나들면서 모래 위의 사람들을 찍었다. 육포처럼 피부를 바싹 태운 마른 남자, 오일을 번들번들 바른 근육질 남자, 구불구불한 머리의 가슴 큰 여자, 선글라스 너머 여자들을 훔쳐보는 노인이 한 해변에 있다.

<다르마 행려> 잭 케루악 “한낮의 로스앤젤레스 외곽에서 화물칸에 올라탄 건 1955년 9월 말의 어느날”로 시작한 이 책은 “난 뒤돌아 산길을 따라 다시 이 세상으로 내려왔다”로 끝난다. 앨런 긴즈버그는 <다르마 행려>를 천 개의 하이쿠로 된 책, 이라는 굉장한 말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