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모노키니

비키니냐 원피스냐, 영원한 주제일망정 짐짓 안일한 구도다. 여름은 기나길고 수영복은 새삼 또 예쁘니, 에디터 다섯 명이 취향에 관점을 더해 다섯 벌의 수영복을 골랐다.

짙은 단색의 모노키니 보편적인 원피스 수영복에 은근한 욕망을 더한다면, 그게 모노키니 아닐까. 속을 엿보고 싶은(혹은 여자가 드러내고 싶은) 부분만 취향대로 용감하게 자르고 파낸 듯한, 그렇게 새로운 이름을 얻은 수영복.(본래 의미는 멜빵 매듯 입는, 아예 상의가 없는 수영복을 뜻하지만.) 모노키니는 저 수영복을 벗으면, 이라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저곳을 더 오려내면, 이라는 능동적인 상상력를 자극한다. 양쪽 허리를 훅 판 것이든, 뒷목부터 꼬리뼈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든, ‘브이라인’을 깊게 재단해 배꼽까지 보일 정도인 것이든. 입으면 몸의 어느 부분이 드러날지 예측이 가능해 심드렁해지는 비키니보다 등판은 어떤 모양일지, 골반이 어디까지 드러날지, 누우면 ‘실루엣’이 어떻게 흐트러질지, 제각각의 몸으로 입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360도 전방위적으로 궁금한 수영복. 전신에 물을 뿌린 듯 몸에 찰싹 달라붙은 까만 이브닝드레스가 숫제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짧은 치마보다 관능적이듯, 모노키니 또한 짙은 색에 ‘커팅’이 점잖을수록 되레 진한 생각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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