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헤일리 클로슨

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헤일리 클로슨.

헤일리 클로슨은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에서 매년 딱 한 번 발간하는 문제적 특집, 수영복 이슈의 2016년 표지를 따낸 바로 그 여자다. 그런데 달력보다 런웨이가 가까운 패션 모델 경력 때문일까? 똑같이 머리를 틀어쥐고 허리를 활처럼 당겼지만, 장난을 걸다 같이 엉켜 곧장 물에 첨벙 빠지고 싶은 예의 수영복 모델과는 좀 다른 인상. 나 아닌 어디를 보나 싶은 처진 눈, 커다란 앞니와 느슨하게 벌어진 입술, 작정하고 적시기보다 부시시한 머리, 선크림도 없이 바닷가에서 한참 놀아 오똑한 부분만 골라 탄 것 같은 얼굴. 그러니 수영복을 입고 있어도 몸의 어딘가를 노골적으로 조준해서 보기보다, 그저 기다렸다 잘 마른 수건을 건네주고 싶은 그런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