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스포츠 경기로 짠 야식 식단표

8월 한 달은 밤마다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다. 야식의 즐거움도 덩달아 충만하다.

8월 1일 01:00 AM

PGA 챔피언십 매년 개최되는 4대 그랜드 슬램 골프 대회 중의 하나. 7월 마지막 날 밤에 시작해 새벽까지 이어진다. 고요 속에서 번지는 갤러리들의 박수, 초록색 풍광, 6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경기. 마음 놓고 천천히 배부르게 야식을 즐기기 좋은 날이다.

+M기름지고 부대끼는 야식보단 말끔하고 담백한 한 상이 어떨는지? ‘회부르다’에서 부른 모둠회는 포장부터 구성까지 단정하고 깔끔하다. 후토마키가 있어 배도 든든하다. 저녁 7시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미리 받아둬야 한다.


 

 

8월 5일 1:00 AM

브라질 VS. 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림픽 축구 남자 경기 올림픽 개최국의 첫 번째 축구 경기. 금메달 운이 없는 브라질 대표팀이 이를 갈고 출전할 예정.

+코카콜라의 금메달색 특별 에디션을 마시며 밤 11시 전에 ‘마켓컬리’를 주문하면 새벽 시간, 산타클로스처럼 문 앞에 물건을 가져다 준다. 본앤브레드 갈비살을 구우며 토마스헨리 토닉 워터를 쓴 진토닉을 한 잔 마신다.


 

8월 7일 1:00 AM

박태환 출전, 올림픽 수영 남자 개인전 400미터 예선 경기 일단 박태환이 물속에 첨벙 뛰어드는 순간부터 우리는 TV 앞에서 발가락의 힘까지 모두 모아 응원하게 된다. 징계, 중재, 호소를 제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박태환에게, 할 수만 있다면 입김이라도 불어주고 싶다.

+지든 이기든 속 시원한 경기를 기다리며 인스턴트 냉면을 한 사발 마신다.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의 선택을 참고한다. “인스턴트 냉면 중 가장 안 달고 안 신 고기 맛 육수가 오대양 평양냉면이다. 동봉된 면 대신 질 좋은 소바 면을 삶아 먹는다.”


8월 8일 9:00 PM

김지연 출전 예상, 올림픽 펜싱 여성 사브레 결승 조종형 올림픽 펜싱 대표팀 총 감독은 펜싱 경기의 긴장 때문에 “간이 썩는 기분”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최대한 위장에 부담되지 않는 음식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겠다.

+간장, 설탕, 참기름, 식초를 3 : 1 : 0.5 : 0.5 비율로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둔다. 여기에 튜브 고추냉이를 AAA 건전지 크기만큼 더한다. 삶은 소면을 비비고 부순 깨와 김가루를 올려 마무리한다. 핵심은 잘 삶은 소면. 큰 냄비에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삶은 뒤 머리채 잡듯 잡고 찬물에 박박 씻어야 한다.


8월 10일 3:30 AM

김장미 출전 예상, 올림픽 사격 여자 25미터 권총 결승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안겨준 김장미가 올해도 올림픽에 도전한다. 최근 국내 경기의 성적이 주춤하는 터라 메달 예측이 오락가락하는 중이지만, 고등학생 신분으로 금메달보다 더 번쩍였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밤과 새벽의 경계. 착즙 주스로 야식을 대신한다. 연이은 야식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다음 날 클렌즈주스 프로그램을 이어가도 좋다. 사진은 콜린스그린 제품.


8월 11일 4:00 AM

우치무라 고헤이 출전 예상,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 종합 결승 이른 새벽 시간대의 경기지만 일본의 ‘기계체조 영웅’이라 불리는 우치무라 고헤이의 이 경기를 놓치기엔 아쉽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듯 달리는 육상 경기도 아름답지만, 근육이 춤추는 기계체조야말로 아름다운 경기 중 하나니까.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요로호이를 비롯, RTD 칵테일 음료인 믹스테일, 산딸기 향이 도는 호가든 로제 등 달달한 술을 연달아 마신다. 얼음을 잔뜩 넣고 마시며 열대야를 쫓는다.


8월 13일 11:00 PM

미국 VS. 프랑스 올림픽 농구 남자 예선 미국 남자 농구 올림픽 대표팀은 명단이 으리으리하다. 줄곧 미국 선수들의 기예를 감상하는 경기 관람이 되겠지만 지금, 미국에 반전의 한 방을 먹일지도 모를 팀을 꼽자면 프랑스다.

+어쩐지 프랑스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 심플리심 세상에서 가장 쉬운 프랑스 요리책 >을 뒤져 접시를 하나 채운다. 프라이팬에 잣을 한 줌 뿌려 굽고 거기에 삶은 후실리 파스타를 더한다. 정어리 캔(혹은 연어나 참치 캔)을 기름째 붓고 건포도와 껍질 까서 자른 오렌지를 넣는다.


8월 15일 0:00 AM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VS. 리버풀 13일에 개막하는 프리미어 리그.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각)에 재미있는 경기가 빵 터진다. 라이벌 빅매치 덕에 팬들의 마음은 시작부터 달싹인다.

+역시 축구엔 치킨과 맥주. 특별히 흑맥주를 주야장천 마셔본다. 기네스를 시작으로 일본 요호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드는 도쿄 블랙도 시도해본다. 체코의 국민 흑맥주인 코젤은 시나몬 가루를 잔 주변에 두른 뒤 부어 마시면 한층 더 그윽해진다.


8월 19일 8:30 PM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쉴 새 없이 후려치는 경기를 볼 땐 잡고 뜯는 족발이 답이다.

+배달 족발을 시켜 먹고, 남으면 냉채를 만든다. 식초, 간장, 설탕, 겨자, 다진 마늘을 2.5 : 2 : 1.5 : 1 : 1 비율로 섞은 뒤 물 적당량을 더해 소스를 만든다. 배달 온 채소를 채 썰어 더한다.


8월 21일 4:00 PM

2016 게임스컴 오버워치 토너먼트 대회 결승 지금 E-스포츠를 강타한 신상 게임. 독일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상금은 10만 달러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미식. ‘크리스탈 제이드 딤섬’은 테이크아웃을 고려해 딤섬을 특별하게 빚는다.


 

 

8월 22일 00:45 AM

김현우 출전 예상, 올림픽 레슬링 남자 74킬로그램급 결승전 한쪽 눈이 퉁퉁 부은 채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의 기백을 기억하며.

+고기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야식으로 먹는다. 존쿡델리미트에서 새로 만든, 속 든든한 가게 ‘샌드위밋’에서 테이크아웃 해온다.


8월 26일 5:00 PM

F1 1 월드 챔피언십 벨기에 8월엔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다. 루이스 해밀턴이 3년 연속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인가?

+프랙티스 1차와 2차가 각가 1시간 반씩, 중간에 쉬는 시간 1시간 반. 길고 긴 레이스를 보면서는 냉장고 속 재료로 ‘반찬 스프링롤’을 만들어 먹는다. 멸치볶음부터 장조림까지, 뭐든 라이스 페이퍼에 싼 뒤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그럴싸한 야식이 된다. 최고의 속 재료는 잡채. 냉동실을 뒤져본다.


8월 30일 00:00 AM

US 오픈 테니스 1회전 덥디더운 8월의 마지막 날, 뉴욕에서 US 오픈이 시작된다. 1회전에서 전체의 향방이 보인다.

+내리쬐는 뉴욕의 태양을 보며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네스프레소의 여름 레시피 중 리스트레토 캡슐에 생강 슬라이스를 더한 아메리카노는 따라해볼 만하다. 단맛이 더 당기면 진하고 크리미해진 하겐다즈 신제품 스틱바도 좋다. 배가 출출하면 토마토 뚜껑을 자르고 속을 파낸 뒤 올리브 오일을 뿌려 오븐에 5분 굽고, 달걀을 하나 깨뜨린 뒤 다시 오븐에 10분간 구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