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책상 위 문구는?

식견이 넘치는 애호가보다는 상식적인 애호가의 조언이 더 유용하다. “고급 만년필의 좋은점을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는 평범한 문구의 팬으로서 책상에서 매일 맹활약 중인 늠름한 문구들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는 애호가라면 어떤가? 문구왕 다카바타케 마사유키가 쓴 < 궁극의 문구 >는, 벌써 ‘문구’라는 단어에서 예상 가능한 진입 장벽을 가볍게 배반하는 책이다. 파일롯, 펜텔, 제브라처럼 친숙한 브랜드의 펜, 지우개, 테이프, 자에 이르는 문구를 나열하고 품평했다. 중간중간 삽입된 팁도 새롭고 유용하다. 품평이나 팁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갖고 싶을 만큼 단정한 한 권의 카탈로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