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시간들, 도미노 총서 시리즈

‘도미노 총서’ 시리즈가 시작됐다.

전부 역사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과거에 머무르는 인문학 책이 쏟아져 나온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들여다본다고 말 할 것이다. 지혜를 전파하고 전망을 제시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망원렌즈로 보는 세상과 단렌즈로 보는 세상의 실감이 어떻게 같을까. 동시대에 관해 말하는 행위에는 저널리즘의 윤리가 이식된다. 첨단에 서야 하고 세부를 밝혀야 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정서적으로 말해도 좋을 것이다. 작정하고 동시대를 말하는 ‘도미노 총서’가 반갑다. 우선 ‘젊은 미술가’라는 망령에 사로잡혔던 근년의 미술에 대한 성찰(윤원화 < 1002번째 밤 :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 >), ‘최근의 패션은 예전만큼 흥미롭지 못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하는 사회학적 패션 비평(박세진 < 패션 vs. 패션 >), 2016년을 소실점으로 파악하고 돌파해나가는 철학적 에세이(노정태 < 탄탈로스의 신화 >)를 선보인다. 책상에 쌓아놓은 책 무더기 가장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