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탈모에도 희망은 있다

2016.11.21GQ

샤워 후에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빠지는 느낌을 받는다 해도 당황할 필요 없다. 남은 머리카락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신이 그에게 모든 걸 주진 않았다는 걸 머리카락으로 증명하는 주드 로. 탈모 대처법에 대한 주드 로의 잘못된 예(왼쪽)와 잘된 예(오른쪽).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당신에게 탈모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겪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남성의 70퍼센트는 살면서 남성형 대머리(혹은 안드로젠 탈모증)에 시달린다. 이는 나이가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혹은 꽁지 머리 헤어스타일을 너무 오래해서 생기는 탈모를 제외한 수치다. 한 마디로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모낭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남은 머리카락으로 뭔가 해보는 수 밖에 없다. 기억하라. 그 어떤 남자도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옆의 머리를 끌어와 빗어 넘긴 헤어 스타일 덕분에 인기가 있진 않다. 자, 여기 당신이 따라야 할 조언들이 있다. 런던의 쿨한 바버샵 조 앤 코(Joe&Co., joeandco.net)의 조 밀스가 전문적인 조언을 해줬다.

1. 텍스처를 더하라
남성형 대머리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1. 앞에서부터 빠진다. 2. 정수리부터 빠진다. 앞에서부터 머리가 빠진다고 옆 부분 머리를 너무 길게 유지하면 빠지는 부분과 대조되어 오히려 대머리를 강조하게 되니까 주의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머리카락에 볼륨과 텍스처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머리카락이 두피에 찰싹 달라붙지 않게 말이다.

2. 머리카락 무게를 줄여라
어디에서 탈모가 진행되고 있건, 숱을 쳐서 남은 머리카락의 무게를 줄이도록 해라. 그래야 머리카락이 풍성한 부분과 빈약한 부분이 어색하지 않게 보이고 좀 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진다. 짧은 머리가 더 풍성해 보인다는 점도 기억하자. 9cm 이상의 길이는 탈모 증상을 더 두드러지게 할 뿐이다.

3. 모자나 꽁지 머리는 피하라
탈모가 진행될 때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되는 조언이 있다. 1. 머리를 길러서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꽁지 머리로 가려라. 2. 모자를 써서 탈모를 가려라. 둘 다 일시적으로는 당신의 탈모를 가려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머리가 빠지는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머리카락을 긁어 모아 꽁지 머리를 만드는 것은 남은 머리카락에 과도한 압박을 가하는 꼴이 될 거고, 모자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모낭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해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게 된다.

4. 대안으로 삭발을 생각하지 말라
삭발은 그 스타일을 원할 때 하는 거지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때 하는 게 아니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남았는가로 삭발을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 밀스에 따르면, 다른 선택 사항이 분명 있다. 짧은 크롭 컷에 살짝 텍스처를 더하면 잔혹한 변화 없이도 좋은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5. 헤어 제품을 잘 고르라
머리카락을 무겁게 만드는 제품이야말로 당신이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되는 제품이다. 집에 있는 두꺼운 제형의 제품이나 무거운 컨디셔너, 혹은 질척거리는 젤을 내다 버려라. 클렌징 컨디셔너를 쓰고, 천일염 스프레이로 스타일링을 하고, 볼륨을 주는 파우더와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라. 아래는 탈모에 좋은 제품들이다.

아베다 인바티 맨 너리싱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 아베다에서 클렌징과 증모를 위한 새로운 테크닉을 개척했다. 인바티 맨 너리싱 엑스폴리에이팅 샴푸는 당신의 모낭을 막고 있는 짜증나는 것들을 씻어내면서 좀더 강한 모발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는 두피 케어 제품으로 당신의 머리카락이 좀더 튼튼해 질 수 있도록 돕는 마사지 제품이다.

 

 

르네 휘테르 트리파직 ATP 앰플 왠지 이름에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트리파직 ATP는 모발 강화 앰플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해 모발이 힘있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파피아 추출물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두피도 만들어준다. 두피에 트리파직 ATP 앰플을 도포한 후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된다. 처음 한 달만 주 2회 사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주 1회 사용하면 된다.

 

 

클로란 퀴닌 비타민 B 샴푸와 컨디셔너, 퀴닌 트리플 액션 세럼 클로란 퀴닌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탈모 제품으로, 풍성한 머리를 가졌을 때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기나 나무 껍질 추출물 ‘퀴닌 성분’이 모발의 밀도를 풍성하게 해주고 모근을 강화시켜준다. 귀찮더라도 퀴닌 트리플 액션 세럼을 일주일에 2~3번 두피에 뿌려준 다음 마사지하면 효과적이다.

 

    에디터
    글/ 닉 카벨(Nick Carvell), 나지언
    포토그래퍼
    SPLASH NEWS
    그래픽
    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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