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B 말고 RBG

변호사, 교수, 판사, 연방대법관을 거치는 내내 젠더 평등의 수호자로 추앙받은 이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게 바치는, 음악으로 치면 ‘트리뷰트 앨범’ <노터리어스 RBG>다. 기자 아이린 카먼과 변호사 셔나 크니즈닉은, 그녀를 지지하고 정치적 진보를 확신하는 이들답게 평전이라기엔 지나치게 창의적인 책을 완성했다. 행간에 적극 관여해 풍부한 비평을 곁들이는 주석, 그녀의 주요한 판결과 타임라인에 관한 정리, 책과 부록에 빼곡한 팬아트는 자서전보다 흥미로운 독서를 약속할 것이다. 삼원색 RGB 정도로 세상이 정의될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