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헤어스타일, BEFORE to AFTER

남자에게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손해 본 사람들. 

해리 스타일스 보이 그룹 원 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는 남자가 된다는 건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는 것이라는 걸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떠올려보라. 데뷔 초 어떤 옷을 입을지조차 엄마에게 물어봐야 할 것처럼 바보 같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던 해리 스타일스는 손가락 몇 개로 자연스럽게 빗어 넘긴 듯한 긴 곱슬머리 덕분에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쿨한 남자가 됐다. 그러니 그가 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팬들이 “가족을 잃은 느낌”, “세상의 종말이 온 느낌”이라고 호들갑 떤 것도 이해가 간다. 머리를 자른 해리 스타일스는 특유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는 없어지고 ‘그냥 잘생긴 남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머리카락을 항암 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데다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 영화에 출연하느라 머리를 자른 걸 수도 있으니 이 정도만 하자.

 

에릭 트럼프 트럼프 가족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게 분명하다. 집안 대대로 비호감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아무도 구리다고 말을 해주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만큼이나 추악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하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수프에 빠질까 봐 남김 없이 뒤로 쫙 붙여 넘긴 머리는 그를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라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연쇄살인마처럼 보이게 한다. 가뜩이나 별로였던 이미지가 더 별로가 됐다. 이전처럼 가르마를 타던지 컬을 자연스럽게 살리던지 하는 게 그나마 더 착해 보일 것 같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든 그 자체가 그냥 비호감이라는 게 문제지만.

 

위켄드 ‘야자수 머리’, ‘파인애플 머리’로 불리며 음악 역사상 가장 개성 강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위켄드가 세상에나, 머리를 잘랐다. 지난 9월 위켄드가 발표한 신곡 ‘Staryboy’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알아챘을 것이다. 위켄드가 내뿜는 아우라의 상당 부분이 드레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한 독특한 헤어스타일에서 왔다는 걸. 얌전해진 머리만큼이나 그는 못생겨졌다. 미안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코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또 왜 그렇게 순박해 보이는지. 위켄드는 “예전 머리는 엉덩이 속 고통이었다”며 “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느낌은 처음이다. 잠도 더 잘 자고 더 가뿐한 느낌이다.”라나 뭐라나. 그 동안 많이 가려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