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에게 묻고 싶은 7가지

영화 <얼라이드> 속 신사에 대해서, 그리고 함께 주연을 맡은 마리옹 코티야르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많습니다.

<얼라이드>는 뭘 말하고 싶은 영화인가요? 사랑이나 믿음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직감에 대한 믿음, 맡은 임무에 대한 믿음도 포함되죠. 각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고 연기할 때도 그 부분에 집중했어요. 각본을 쓴 스티븐 나이트는 <월드워Z>를 촬영할 때 만났는데 그가 각본을 쓰기도 전에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가족의 사연을 대략 반영한 스토리라고 했죠. 스파이 세계와 적진에 침투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흥미로웠어요. 스토리가 좋았고 옛날식 로맨틱 스릴러라 꼭 출연하고 싶었죠. 몇 년이 지나 이렇게 영화가 완성되었고, 지금 인터뷰까지 하고 있네요. 무척 기쁩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을 평가하면요? 로버트 저메키스는 역대 가장 훌륭한 감독 중 한명이죠. 촬영과 동시에 머릿속으로 편집을 할 만큼 베테랑이에요. 기술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죠. 그는 <카사블랑카>처럼 대부분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클래식 영화에 현대의 첨단 기술이 합쳐진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어요. 세트장인지 로케 촬영인지 구분이 안 가죠. 사막 배경이지만 사실은 세트장 차 안에서 촬영한 거예요

이미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작 중에서 출연이 탐나는 작품이 있나요? <캐스트 어웨이>라고는 하지 않을래요. 고생길이 훤하니까요. <빽 투 더 퓨처>는 무척 재미있을 것 같고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가 좋을 것 같아요. 밥 호스킨스의 연기가 정말 멋졌죠.

꽤 클래식한 풍모의 주인공 맥스는 어떤 남자인가요? 맥스는 전쟁 속에서 사랑에 빠져 여러 감정을 경험하는 남자죠. 매우 유능한 전사이고 전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지만 캐나다 앨버타의 메디신 햇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남자. 평소에는 가만히 주변을 관찰하는 조용한 사람이지만 위험이 닥치면 곧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을 생존하게 만드는 방법이죠.

그런 건 브래드 피트의 전문이잖아요. 각본 자체가 복합적이에요. 진실과 거짓, 임무와 사랑, 직감에 대한 믿음을 끊임없이 가지고 놀죠. 영화 내내 체스 게임을 하는 기분이에요. 스티븐 나이트,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등의 제작진 덕분에 복잡한 스토리에서도 중심을 잡았어요.

이제 마리옹 코티야르에 대해서도 말할 때가 왔어요. 마리옹은 프랑스, 아니 세계의 보물 같은 여배우죠. 마리옹처럼 열심히 하는 배우는 처음 봤어요. 두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스토리라 각자 맡은 책임이 컸는데 훌륭한 파트너가 됐어요. 코치의 도움을 받아 함께 프랑스 악센트 연습도 했어요. 마리옹은 매일 제 프랑스어를 칭찬해줬고요. 극중 마리안은 어디서나 중심이 되는 밝고 매력적인 사람이죠. 쾌활한 모습이 실제의 마리옹하고 많이 닮았어요.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나요? 사실 세트장 촬영이 가장 좋았어요. 40년대 촬영 기법을 이용했거든요. 미리 촬영한 배경을 뒤에서 영사하고 정지된 차 안에서 연기했는데, 모래언덕에 있으면 텐트 안인지 진짜 사하라인지 구분이 안 가죠. 저메키스 감독은 처음부터 40년대 영화 기법에 첨단 기술을 합쳐서 이 영화를 찍고 싶어 했어요. 배우로서도 무척 재미있는 방식이었죠 히치콕 영화 등 옛날 영화에는 미리 촬영한 거리 배경을 뒤에서 영사하고 누군가 차에서 운전하는 흉내만 냈죠. <얼라이드>에도 그런 식의 촬영이 많았는데, 실내에서 찍는 실사영화라는 점이 흥미롭지 않나요? 관객들도 그렇게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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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