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몰트 위스키, 하일랜드 파크는 누구인가?

스코틀랜드 최북단의 싱글 몰트위스키 하일랜드 파크의 브랜드 앰배서더를 만났다.

2월 출시 예정인 하일랜드 파크 파이어를 쥐고 있는 마틴 마크바센.

하일랜드 파크에 관심 있는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세션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무엇인가? 위스키로 칵테일, 플로어몰팅, 숙성 캐스크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그중에서도 하일랜드 파크에 양조할 때 쓰는 ‘오크니 피트’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많았다. 특히 땅속에 피트가 충분히 있는지 걱정이 많았다.(웃음)

그래서 당신의 대답은? 매년 300톤의 피트를 수확한다. 아직 85~90년간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수확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조치도 충분히 취하고 있다. 가끔 수확할 때 2차 세계 대전 때의 폭탄이 발견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의 다른 지역에서 나는 피트와 어떻게 다른 건가? 다른 지역의 피트는 수백 년 동안 땅속에서 나무가 썩어 탄이 생성된 것이다. 하지만 오크니 지역의 피트는 나무가 없고, 보라색 작은 꽃 중 하나인 헤더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강렬한 스모키 향을 더한다기보다는 좀 더 달콤한 기운의 스모키함이 위스키에 덧입힌다. 이 피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우리만 쓰기 때문에 하일랜드 파크가 가진 최대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일랜드 파크 아이스

하일랜드파크는 아직 이미지가 명확하게 자리 잡은 위스키는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나? 덴마크 사람들이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오크니 지역에 한때 바이킹들이 거주했고, 우리 브랜드가 북유럽과 가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인기가 좋다. 과일 향과 은은한 스모키, 그리고 바닷가 특유의 해초향이 섞여 있는 위스키라 남녀노소 구별 없이 좋아한다.

당신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내가 이 브랜드의 얼굴이긴 하지만, 문신이나 몸집 때문에 홍보대사로 채용된 건 아니다.(웃음) 27년간 위스키 업계에서 일하면서 늘 하일랜드 파크가 내 최고의 위스키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전해 들은 증류소에서 직접 전화가 왔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축구선수처럼 기뻤다.

수없이 많은 하일랜드 파크를 마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잔이 있나? 나는 그것을 ‘할렐루야 모먼트’라고 부르는데, 2000년에 그걸 느꼈다. 가장 저명한 위스키 저술가인 마이클 잭슨과 화로 앞에 마주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데, 내가 마시는 하일랜드 파크 18년을 보고 그가 이렇게 말했다. “너 최고를 골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