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토기와 조선 백자 그리고 어제 나온 달걀

고려 때 만든 검은색 편병 옆에 백제 토기를 놓았다. 19세기 조선의 백자 향로 곁으로 어제 시장에 나온 달걀을 하나 두었다. 나란히 함께 보며 좋아라 한다.

왼쪽부터 | 고려 흑유편호. 다양한 질감과 기우뚱 기울어진 모양이 조화를 이룬다. 높이 25cm, 80만원, 삼보당. 조선 백자 연봉. 기와를 고정시키는 못을 가리던 것. 높이 10cm, 2백만원, 대영. 조선 백자 면호. 널찍하게 친 각이 시원시원하다. 지름 16cm, 50만원, 삼보당. 셀러리악 2천원(100g), SSG마켓. 조선 백자 장군. 바깥에서 일할 때 물통으로 썼다. 높이 25cm, 1백20만원, 삼보당. 바닥에 깐 꾸깃꾸깃한 종이는 ‘줌치’ 2만원, 장지방.
왼쪽부터 | 조선 백자 향로. 어쩐지 <스타워즈>의 ‘R2D2’가 생각난다. 높이 12cm, 20만원, 삼보당. 화병 ‘세라믹 2’. 높이 23cm, 25만원, 노기쁨 작가 작품, 에리어 플러스. 고려 청동합. 녹청이 맑게도 생겨났다. 지름 11cm, 50만원, 대영. 플라스틱 분무기 1천5백원, 이케아. 고려 토기. 굽다가 공기가 들어가 불룩불룩 이런 모양이 되었다. 높이 12cm, 20만원, 삼보당. 조선 옻칠 표주박. 말하자면 휴대용 물컵. 60만원, 예명당.
왼쪽부터 | 조선 백자 화병. 흙 속에 함유된 철 성분이 산화되어 도자기 표면에 붉게 피는 소위 ‘모미지(일본어로 단풍이라는 뜻)’가 아름답게 올라왔다. 2백만원, 예명당. 타즈매니아 울로 짠 양말. 3천9백엔, 코스믹 원더. 타원형 트레이 ‘연 02’. 지름 18cm, 8만원, 박수이 작품, 에리어 플러스. 낭천유정란 3천3백원(4구), SSG마켓.
왼쪽부터 | 조선 백자 합(뚜껑). ‘복 복’자와 ‘목숨 수’자를 푸른색으로 써넣었다. 지름 12cm, 35만원, 대영. 낮은 황동 촛대. 너비 14cm, 12만원, 김성수 작품, 에리어 플러스. 신라 청동 불상. 자세와 미소가 고졸하니 평화롭다. 높이 11cm, 정진화 작가 소장품.
왼쪽부터 | 백제 토기. 짚으로 무늬를 냈다. 높이 8cm, 30만원, 삼보당. 고려 청자 운문병. 다양한 기법을 간결하게도 보여준다. 높이 22cm, 2백50만원, 대영. 조선 고드래. 발이나 돗자리 따위를 엮을 때 실을 감아 늘어뜨리는 용도로 썼다. 3만원, 예명당. 조선 백자 제기. 20만원, 삼보당. 신라(추정) 토우. 길이 13cm, 정진화 작가 소장품. 건조 다시마 5천원(200g), 서울 중부시장.
왼쪽부터 | 뒤꿈치에 방울이 달린 양말 40달러, 꼼데가르송 트리콧. 가야 토기. 듬직한 양감에 세밀한 무늬를 더했다. 높이 25cm, 이나경 작가 소장품. 대나무를 엮어 만든 태국의 푸드 커버 2만9천원, 인포멀웨어. 조선 백자 제기. 관요에서 만들어 맵시가 더욱 좋다. 지름 8cm, 40만원, 대영. 독일에서 만든 다용도 저울 15만원, 라 북. 저울 위에 올린 레드 엔다이브 4천원(100g), 현대백화점 식품관. 고려 청자 음각 당초문병. 높이 4.5cm, 2백만원, 대영. 신라 토기. 비스듬하게 기울어 자꾸 쳐다보게 된다. 40만원, 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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