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콘트라와 스티븐 줄리앙

33일, 클럽 콘트라가 문을 연다. 지하에 케이크숍을 두고 2층과 3층을 넓게 쓰는 구조. 오프닝 파티의 주인공으로는 지난해 첫 정규 음반 < Fallen >을 낸, 하지만 이미 훵킨이븐Funkineven이란 이름으로 2009년부터 쉴 새 없이 EP와 싱글을 발매한 스티븐 줄리앙이 무대에 선다. 음악 애호가들의 집단 지성의 장, 디스콕스Discogs에서는 < Fallen >을 이렇게 구분한다. (어쩌면 스티븐 줄리앙이 직접 썼을 수도 있다.) ‘하우스, 퓨처 재즈, 딥 하우스, 다운템포, 브로큰 비트, 일렉트로, 앱스트랙트, 딥 테크노, 테크노, 애시드, 앰비언트.’ 한 장에 음반에 붙은 수식치고는 과한게 아닌가 싶지만, 따져보면 틀린 말은 없다. 과연 그는 서울에서 이 중 어떤 면모를 드러내 보일까? 그가 이 도시와 관객과 장소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린 일. 거기서부터 콘트라의 길이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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