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모지 Emoji가 영어를 대체할만한 지구의 공용어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2011년 그림 문자 즉 이모지 키보드를 추가한 이후, 일어난 놀라운 일들은 다음과 같다.

1. 옥스포드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이모지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2015년 올해의 단어’로 😂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 난 얼굴, Face With Tears of Joy)’을 선정했다. 영어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이모지가 뽑힌 것은 이례적인 일. 무려 브렉시트(Brexit)와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제쳤다. 이모지는 2015년을 분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늘면서 십대의 문화에서 벗어나 인스타그래머의 절반이 쓰는 언어가 되었다.

 

2. 모마 컬렉션에 등재된 이모지 2016년 10월,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은 최초의 이모지 176개를 컬렉션에 올렸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176개로 구성된 최초의 이모지는 1999년 일본 핸드폰 기업인 NTT 도코모의 엔지니어 시게타카 쿠리타가 12×12 픽셀로 제작한 것. 모마의 건축, 디자인 부문 수석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는 “우리의 목표는 당대의 예술을 전시하고 수집하는 것이며, 지금 우리는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에 걸쳐서 살고 있다. 이모지처럼 시대를 초월한 개념이면서 현대적인 것도 없다”고 밝혔다.

 

3. 패션쇼에 등장한 이모지 영국 패션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가 컬러풀한 이모지를 덕지덕지 붙인 과감한 디자인의 가방을 내놓은 후로 전세계 패션쇼장에서 이모지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그중 가장 노골적이었던 건 작년 아크네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이모지 컬렉션. 그들은 커다란 도넛, 핫도그, 바나나가 있는 스웨트셔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크네 스튜디오는 해골, 테디 베어, 버섯이 그려진 두 번째 이모지 콜렉션으로 돌아왔다.

 

4. 명품 이모지의 탄생 칼 라거펠트의 얼굴로 가득했던 샤넬 이모지에 이어 꼼데가르송, 베르사체 등 패션 브랜드에서도 고유의 이모지를 제작했다. 꼼데가르송 이모지는 애플스토어에서 $0.99(약 12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베르사체 이모지는 애플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샤넬 F/W 17 컬렉션을 앞두고 론칭한 신상 샤넬 이모지도 등장했다. 애플스토어에서 무료라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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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모지피디아의 등장 이모지피디아=이모지+위키피디아. 친구에게 뜻 모를 이모지를 받았다면 이모지피디아(emojipedia.org)에서 검색해 볼 것. 각 이모지별로 이름과 해설을 친절하게 달아놓았으며 이모지의 역사도 업그레이드 버전, 핸드폰 기종 별로 기록해뒀다.

 

6. 이모지 온라인 아트 프로젝트 LA에 있는 현대 미술 갤러리 ‘칸토 파인 아트Cantor Fine Art’는 인스타그램(@cantorfineart)에서 이모지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마르셸 뒤샹, 앤디 워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이모지 형태로 바꾸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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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모지 영화의 개봉 소니 픽처스에서 만든 <이모지 무비 The Emoji Movie>가 올 여름, 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십대 청소년의 핸드폰 안에 사는 이모지들이 주인공이다. 영화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를 연출한 토니 리언디스가 감독을 맡고 우리에겐 <엑스맨> 시리즈의 찰스 자비에 교수로 익숙한 패트릭 스튜어트가 똥 이모지 역으로 열연했다.

 

8. 이모지 번역가의 탄생 런던에 본사를 둔 번역 업체 ‘투데이 트랜슬레이션Today Translations’에서는 이모지 번역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 이모지-영어 번역에 능통하다면 도전해보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odaytranslations.com/emoji-translator-specialist)에서 확인하라.

 

Ex. 이모지 번역가 꿈나무를 위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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