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을 제일 먼저 입은 사람은?

CARDIGAN 카디건의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와 영국의 어부들은 차가운 바닷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니트 스웨터를 입었다. 여기에 카디건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19세기 중반. 크림 전쟁에 참전한 7대 카디건 백작 제임스 토마스 브룬델이 이런 니트 스웨터를 입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입었던 옷은 지금의 카디건과 좀 달랐다. 안쪽에 폭신한 털이 있고 소매가 없는 니트 베스트에 가까웠다. 지금 우리가 아는 카디건은 1860년대 중반에 카디건 재킷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1910년 무렵엔 소매가 없는 것보다 보편화되었고 자연스레 카디건은 현재의 형태로 정리되었다. 20세기 초반엔 많은 대학이 레터맨 제도를 도입하고, 학업이나 운동 분야에서 성과를 낸 학생에게 이니셜 패치를 수여했다. 학생들은 왼쪽 가슴에 레터맨 패치를 붙인 카디건을 자랑스럽게 입고 다녔다. 그렇게 카디건은 프레피 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미정, 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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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카디건 백작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용맹한 장군이 아니었다. 로버트 포위진스키가 쓴 <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에 따르면 그는 전투에서 꽁무니가 빠지도록 도망쳤고, 심지어 자신의 군대보다도 먼저 런던으로 돌아왔다.

2. 카디건은 1930년대에 골프웨어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골프광이던 프랭크 시나트라가 특히 카디건을 좋아했다. 당시 팜 스프링스 캐니언 컨트리 클럽에서 근무한 골퍼 쾨네커는 시나트라가 클럽 매장에서 니트를 사는 데만 일 년에 3만 달러 정도를 썼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황색 카디건을 즐겨 입었다. 1965년 <라이프>지 표지를 촬영할 때도 이 옷을 입었다.

3. 1968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34년 동안 어린이 TV 프로그램 <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를 진행한 프레드 로저스의 트레이드마크도 카디건이었다. 그는 재킷을 벗어 옷장에 걸고 카디건을 꺼내 입는 걸로 매회의 에피소드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집업 카디건을 고집했다.

4. 2015년엔 1993년 MTV 너바나 언플러그드 콘서트에서 커트 코베인이 입은 카디건이 경매에 등장했다. 낙찰가는 무려 13만7천5백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억 5천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카디건은 주머니 주변에 얼룩과 담뱃불로 인한 구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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