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더 끌린다” 워너원 배진영

오늘 콘셉트에 누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냐는 질문에 강다니엘과 황민현은 주저 없이 배진영을 꼽았다. “멋있잖아요.” 거울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그에게 칭찬을 건네자, “이런 콘셉트를 되게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진발이 진짜 안 받아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어머니도 걱정하세요. 너는 왜 화면에 실물보다 못 나오냐고. 지금도 걱정이 되네요.” 그러나 정작 셔터가 터지니 “대박! 잘 나왔다”는 멤버들의 칭찬이 이어진다. 거침없이 움직이고 주저 없이 말하며, 카메라를 맹렬히 바라보는 배진영은 소년 만화의 주인공 같았다. 워너원의 데뷔 전후를 따지자면 가장 많이 변한 멤버가 아닐까?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초반, 캡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바닥만 내려다보던 소년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눈에 띄게 실력을 키웠고, 마지막 생방송 때 첫 번째로 이름이 불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데뷔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요. 연습기간이 9개월밖에 안 됐을 때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가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점점 밝아진 것 같아요.” 명도를 1부터 10까지 놓고 따지자면, “지금의 저는 밝기 10!”이라는 그다. 아이처럼 얼굴을 잔뜩 구기며 웃는 해사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지금의 배진영은 한낮처럼 쨍쨍하다. 정오의 태양 아래선 한 점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 것처럼 그는 자신을 숨기질 않았다. 배진영은 스스로에 대해 “사실 저는 성격이 귀엽거나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라고 밝힌다. “오그라드는 걸 못 참아요. 실제로 저는 ‘헤벌레’한 편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냥 하는 건데 주변에선 시크하다고 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인 대휘도 ‘형은 사람이 왜 이렇게 무뚝뚝하냐’고 하는데, 사실 어떡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달라서 더 끌리는 거잖아요?” 꾸며내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 자신감이 생긴 소년. 자기가 누구인지 안다는 건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안다는 뜻이다. 배진영은 달릴 준비가 됐다.

화이트 러플 셔츠, MS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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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장식 스타디움 점퍼, MSGM. 라벤더색 비니와 실버 링 귀고리는 빈티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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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 달라서 더 끌리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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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영화와 시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