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받을까?

2017.11.06이재위

우리는 한 달에 며칠이나 일할까? 고졸과 대졸의 임금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받는지 살펴봤다.

1. 청년 고용률 지난 해 우리나라의 청년(15~29세) 고용률은 42.3퍼센트로 10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실업률은 일본의 약 두 배인 9.8퍼센트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0대만 보면 상황이 더 안 좋다. 전 연령대 중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20대 남성 실업자(전업 주부, 학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취업자)의 비율은 올해 4월 기준, 전체의 13.3퍼센트로 10명 중 1명 이상 취업을 못한 상태다. 이는 10년 전 실업률인 9.1퍼센트와 비교해 4퍼센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2. 월 근로일수 노사정 위원회는 2000년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실행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000년에는 ‘불금’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다. 올해 근로자가 회사에 출근한 날은 월 평균 21일 정도다.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되기 전인 2000년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25일로 지금보다 4일이 많았다. 월 평균 근로시간으로 비교해보면 2000년은 205시간, 올해는 173시간이다. 한 달에 약 30시간을 더 쉴 수 있게 됐다. 월 근로일수와 월 근로시간을 종합해 보면, 하루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 시간은 평균 약 8시간이다.

3. 월 임금 현재 우리나라의 월 평균 임금(세금을 공제하기 전의 임금 총액)은 3백51만원이다. 이는 2000년 월 평균 임금인 1백66만8천원보다 두 배나 높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2000년의 월 임금 상승률이 8퍼센트인 반면 지금은 3.1퍼센트에 불과하다. 다른 건 다 오르는데 내 월급만 안 오른다는 말이 나올 만한 수준이다.

4. 학력별 임금 격차 고졸과 대졸의 임금 격차는 실제로 발생하며, 그 차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퍼센트라고 했을 때 전문 대학교 졸업자의 임금은 114.6퍼센트, 대학교 이상 졸업자의 임금은 무려 160.7퍼센트다.

5. 근속년수 아무리 좋은 회사도 월요일마다 그만두고 싶겠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해 기준, 근로자가 한 회사에 입사해서 퇴사하기 전까지 근무한 평균 햇수는 6.4년이다. 근로 환경은 이전보다 좋아졌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평균 근속년수는 큰 차이가 없다. 1999년의 평균 근속년수는 5.7년으로 지금과 1년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6. 고령자 고용률 우리는 언제쯤 쉴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고령자(55~64세) 생산 가능 인구(심신 미약자를 제외한 노동 가능 인구)는 전체 생산 가능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두 배나 높은 수치다. 이중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고령자의 비율은 70퍼센트에 이른다. 이 수치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데, 그 이유는 많은 농업 인구, 사회 보장 체계의 미흡 등이 있다. 한 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60대 중반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는 의미다.

이재위

이재위

디지털 디렉터

이재위는 우거진 숲과 깊고 넓은 바다 어딘가에서 출발한 기획으로 취재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디렉터입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지난날 월간지 '아웃도어'와 'GO OUT KOREA'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일하지 않을 때는 집에서 빵을 굽거나 강아지 데이빗과 산책을 합니다. 저서로 아웃도어 에세이집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607914" target="_blank">'오늘 파도는 좋아?'</a>가 있으며, 마라톤 풀코스 2시간 47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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