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달 살아볼까?

외국에서 한달 살아볼까?

2018-05-24T15:01:05+00:00 |ENTERTAINMENT|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노마드 리스트(Nomad List)’에서 ‘한 달 살기 좋은 8개의 도시’를 뽑았다. 빠른 인터넷에다, 비교적 안전하게, 서울보다 저렴한 생활비로, 한 달 살기 좋은 도시 8.

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디지털 유목민이란 개념이 막 생기기 시작했던 초기 단계에 형성된 디지털 노마드의 고향이다. 수년간 셀 수 없이 많은 디지털 유목민이 다녀갔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디지털 유목민 초년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저렴한 생활비 대비 높은 삶의 질,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 하이킹하기 좋은 아름다운 자연, 장기 체류자를 위한 다양한 소모임과 이벤트 등은 이제 막 디지털 유목민 세계에 발 담근 사람들에겐 선물과 같다. 명성에 걸맞게 장단기 체류 가능한 숙소를 구하기 쉽고 일하기 좋은 코워킹 플레이스와 카페를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사기꾼도 많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2월~5월은 농지를 태우는 기간이라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코워킹 플레이스 Punspace(punspace.com)
한 달 집세 평균 361달러(약 39만 원)
식사 1끼 평균 2.1달러(약 2천 3백 원)
커피 1잔 평균 2.3달러(약 2천 5백 원)

 

인도네시아, 발리 짱구
발리 우붓은 태국 치앙마이와 함께 디지털 유목민의 수도라 불린다. 지난 수년 동안 전세계의 디지털 유목민이 몰려들어 외지인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그만큼 붐비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옆 동네 짱구가 우붓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우붓보다 관광객이 적고 장기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적한 데다 믿을만한 코워킹 플레이스가 있다. 최근 들어 괜찮은 레스토랑과 카페도 드문드문 생기는 추세다. 짱구의 바닷가엔 서핑 하기 좋은 큰 파도가 있어 일과 서핑에만 집중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다. 다만, 유흥거리가 별로 없어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 관광객과 호객꾼으로 가득한 우붓이 지겹다면 옆 동네 짱구로 눈길을 돌길 것.

코워킹 플레이스 Dojo Bali(dojobali.org)
한 달 집세 평균 342 달러(약 37만 원)
식사 1끼 평균 3.6달러(약 3천 9백 원)
커피 1잔 평균 1.8달러(약 2천 원)

 

태국, 방콕
동남아의 싼 물가를 누리면서 동시에 대도시의 풍요로운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게 방콕의 매력이다. 태국에서 디지털 유목민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치앙마이이지만, 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치앙마이보다는 방콕이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치앙마이보다 주거비와 생활비는 비싼 편이지만 대신 세련된 레스토랑과 나이트라이프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방콕에 불고 있는 스타트업과 IT 열풍 덕분에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숙소나 코워킹 플레이스, 디지털 유목민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 있고 동남아 각지와 연결된 저가항공 덕에 주변국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좋다. 덕분에 교통 체증, 매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한 달 이상 머무는 장기 여행자들이 방콕으로 몰려들고 있다.

코워킹 플레이스 Hubba(hubbathailand.com)
한 달 집세 평균 655달러(약 71만 원)
식사 1끼 평균 3.2달러(약 3천 5백 원)
커피 1잔 평균 2.5 달러(약 2천 7백 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그나마 저렴한 생활비로 장기 체류하기 좋은 도시다. 프라하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 편이라 디지털 유목민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코워킹 플레이스의 인터넷 속도가 한국만큼 빠르다는 게 최대 장점. 더불어 시내 카페에서도 쉽게 와이파이를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빵, 와인, 커피, 맥주가 싸고 맛있어 높은 생활의 질을 만끽할 수 있다. 독특한 온천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주말마다 오페라, 클래식 공연이 열리니 오락거리도 풍성하다. 머물기 좋은 계절은 화창하고 건조한 여름이다. 뼈가 시리도록 추운 동유럽의 혹독한 겨울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겠다.

코워킹 플레이스 Loffice(budapest.lofficecoworking.com)
한 달 집세 평균 541달러(약 59만 원)
식사 1끼 평균 5.5달러(약 6천 원)
커피 1잔 평균 1.4달러(약 1천 6백 원)

 

베트남, 호치민
방콕과 함께 치앙마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유목민의 집합소다. 방콕보다 도시 인프라가 적지만 태국보다 눈에 띄게 싼 물가 덕에 호치민을 선택하는 디지털 유목민도 많다. 저렴한 집값에는 청소, 빨래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경우도 많다. 놀랍도록 맛있고 싼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카페 메뉴가 발달해 있으니 장을 볼 필요나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겠다. 한창 발전하고 있는 나라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도시 전체에 인터넷이 잘 되는 카페가 널려있다는 것도 장점. 여행 가고 싶을 땐 가까운 다낭으로 훌쩍 떠날 수도 있다.

코워킹 플레이스 Start Coworking Campus(start-coworking.space)
한 달 집세 평균 428달러(약 46만 원)
식사 1끼 평균 3달러(약 3천 3백 원)
커피 1잔 평균 1.4달러(약 1천 5백 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는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할 때 스탑오버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기 체류 하기에도 괜찮다. 동남아 도시 중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곳. 수영장 딸린 현대식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식사부터 쇼핑까지 대형 쇼핑몰에서 모두 즐기는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쿠알라룸푸르가 답이다. 공용어는 말레이어지만 상용어로 영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일도 거의 없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슬람 관습이나 풍속의 차이로 인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코워킹 플레이스 PAPER+TOAST(paperandtoast.com)
한 달 집세 평균 633달러(약 69만 원)
식사 1끼 평균 4.4달러(약 4천 8백 원)
커피 1잔 평균 2.5달러(약 2천 7백 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발칸 반도에 위치한 세르비아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다.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의 수도로 ‘하얀 도시’라는 뜻. 디지털 유목민 사이에선 과소 평가된 유럽 도시 중 하나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동남아 물가로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소보 사태로 악명 높았던 과거에 비해 베오그라드 시내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고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초고속 인터넷 환경, 코워킹 플레이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밤마다 파티가 끊이지 않아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베오그라드 근교에 작은 스타트업 마을을 형성한 코워킹 플레이스 모크린 하우스(Mokrin House)에도 잠시 머물러 보라.

코워킹 플레이스 Smart Office(smartoffice.rs/en)
한 달 집세 평균 332달러(약 36만 원)
식사 1끼 평균 4.5달러(약 4천 9백 원)
커피 1잔 평균 1.5달러(약 1천 6백 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세르비아에 인접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도 최근 디지털 유목민에게 사랑 받는 도시 중 하나다. 루마니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디지털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는 젊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HP 같은 대규모 IT 회사들이 이들의 발전을 돕고 있어 디지털 유목민의 일자리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의 도시 중에서도 부쿠레슈티, 클루즈 나포카, 티미쇼아라, 이아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꽃피고 있다. 외부인에게 친절한 편이지만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건 어려울 수 있으니 간단한 현지어는 알아두는 게 좋다. 육류와 맥주가 세르비아만큼이나 저렴하다.

코워킹 플레이스 TechHub(bucharest.techhub.com)
한 달 집세 평균 383달러(약 42만 원)
식사 1끼 평균 6.4달러(약 7천 원)
커피 1잔 평균 2달러(약 2천 2백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