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VS. 플립플롭

샌들 VS. 플립플롭

2018-06-18T15:47:13+00:00 |STYLE|

둘 중에 뭐 신지?

플립플롭

플립플롭을 신으면 조금 건들거리게 걷고 싶은 건 왜일까. 평소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신발을 바닥에 살짝 끌면서 걷고 싶어진다. 그럴 땐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반바지에 플립플롭을 신고 건들거리면 불량한 청년으로 오해 받기 딱 좋을 테니까. 긴 바지에 신는 플립플롭이야말로,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걸 기억하자.

 

일본 샌들 브랜드 시산(seasun)의 대표적인 플립플롭으로, 1968년 도쿄만 남쪽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어부들이 신기 시작한 신발이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샌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 짚신에서 영감 받아 플립플롭 전체에 독특한 패턴이 새겨져 있다. 바닥에 새긴 특수한 패턴 덕분에 미끄럽지 않고, 솔기가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튼튼하다. 3만원, 시산 by 오프너샵.

 

아일랜드 슬리퍼는 하와이 오후 지방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장인들의 수작업으로만 생산되며 70년의 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고무 소재의 플립플롭과 다르게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신을수록 자신의 발 모양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인솔을 보는 것도 아일랜드 슬리퍼만의 묘미다. 16만8천원, 아일랜드 슬리퍼 by 슬로우스테디클럽.

 

검은색 플립플롭은 수트와 슬랙스에 특히 잘 어울린다. 가죽 소재의 검은색 플립플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보테가베네타 특유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스트랩을 엮고, 그 패턴으로 밑창을 장식했다. 이왕이면 발뒤꿈치가 가려질 만큼 길고 넉넉한 수트 팬츠에 신자. 거기에 수트 재킷까지 걸쳐 보자. 경쾌한 신발 덕분에 그다지 더워 보이지 않는다. 36만원대, 보테가베네타.

 

일본 전통 신발에서 영감 받아 브라질에서 만들어졌다. 게다가, 브랜드명 ‘하바이아나스’의 뜻은 ‘하와이 사람들’이다. 재미있는 신발이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단 하나의 형태로 출시되었는데, 쌀알 무늬의 고무 밑창에 Y자 모양의 고무 스트랩이 바로 그것이다. 이 형태를 기본으로 다채로운 색과 그래픽을 선보인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대중적인 플립플롭이다. 3만원대, 하바이아나스.

 

레인보우 샌들의 플립플롭은 견고하다. 자체적으로 만든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잘 떨어지지 않고, 바느질에 사용된 모든 실은 이중 접착 처리돼 열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로고가 새겨진 고무 밑창은 미끄럽지 않기로 유명하다. 가죽 특성상 신을수록 밑바닥 부분에 있는 가죽의 색이 짙어진다. 오래 신을수록 더 멋스럽게 변할 거다. 8만9천원, 레인보우 샌들 by 서프코드.

 

샌들

더위 앞에 장사 없다고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최상의 조합은 샌들과 반바지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에 맨발로 신는 샌들은, 아마 가장 시원한 옷차림일 거다. 양말을 신고 샌들을 신는 방법도 요즘에는 흔하다.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단색 양말과 편안한 스포츠 샌들이 괜찮겠다. 가죽 샌들에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 잘못 신으면 아재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유행은 샌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베드락 샌들은 트레킹, 러닝, 사이클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샌들이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하이킹 코스를 달려가며 오래 신어도 편한 비브람 솔 밑창과 스트랩 조절 시스템을 개발했다. 발등과 발뒤꿈치를 많이 드러내는 간단한 형태의 베어풋 샌들로, 1kg도 되지 않는 초경량 샌들이다. 14만2천원, 베드락 샌들 by 29cm.

 

발이 편한 샌들을 흔하지 않다. 맨발로 샌들을 신고 오래 걸으면 마찰로 인해 발바닥의 살이 벗겨지거나 심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트리옵은 다르다. 클라이밍 슈즈와 샌들만 만드는 브랜드답게 트리옵 샌들은 실제 등산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하고 단단하다. 험난한 조건에서 원정 시험을 거쳐 만들어지는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9만8천원, 트리옵.

 

말리부 샌들은 대표적인 허라취 브랜드다. 허라취는 발등을 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굽이 낮은 멕시코의 샌들을 말한다. 발등의 가죽끈이 엮인 모양에 따라 종류를 구분하는데 이 샌들은 캐년 클래식이라 불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는 디자인이다. 물에 자주 닿아도 쉽게 변형되지 않고, 두꺼워 보이는 고무 밑창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가볍다. 14만3천원, 말리부 샌들 by 이티씨서울.

 

이 샌들의 이름은 ‘아티저널(artisanal)’이다. 이름처럼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공장에서 장인에 의해 정성스럽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 본연의 질감을 살려 투박하게 마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죽의 색상과 질감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게 특징이다. 23만5천원, 스티브 모노 by 아이엠샵.

 

킨은 두 개의 매듭을 사용해 독특한 형태의 샌들을 만든다. 샌들을 이루고 있는 끈은 신축성이 있어 발 모양에 딱 맞게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끈이 발등 전체를 감싸주어 안정적인 착화감을 선사한다. 통기성이 좋아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레저활동에 특히 좋은 샌들이다. 11만7천9백원, 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