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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에게 궁금한 것들 – 1

2020.03.16GQ

그래서 GEN Z는 뭘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것들을 모아 직접 물었다. 쿨한 GEN Z들이 보내온 흥미로운 답변들.

레오 만델라
패션 인플루언서, 02년생
@gullyguyleo

오늘 입은 옷은? 스투시의 루이 비통 스핀오프 셔츠와 쇼츠 그리고 프라다 슬라이더. 지금 바베이도스에서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 최근에 루이 비통에 푹 빠져 있다. 그리고 프라다 2020 S/S 컬렉션, 드루 하우스, 에임 레온 도르, BBC(Billionaire Boys Club). 봄여름 컬렉션이 정말 죽인다. 요즘 듣는 음악은? 페기 구, 바카르, DJ 예지, 도나 서머, 콘덕타의 음악을 듣는다. 좋아하는 스타일 뮤즈나 크리에이터. 제일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 조던 필. 좋아하는 영화 <어스>와 <겟 아웃>의 감독이자 유튜브 시리즈 ‘이상한 도시(Weird City)’의 크리에이터다. 반전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조던 필은 이런 것에 대한 감각이 있다. 그래서 그의 인터뷰도 자주 찾아본다. 자주 보는 콘텐츠. 넷플릭스와 인스타그램. 항상 넷플릭스를 켜놓고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해서 에피소드의 반은 놓친다. 악순환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절대적으로 인스타그램.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웻 헤어를 위한 젤과 세안제. 이 둘 없이는 절대 못 산다. 최근 쇼핑한 것과 쇼핑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그동안 고민 없이 즉흥적으로 쇼핑했는데 2020년부턴 꼭 필요한 것이나 사용할 것만 살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순탄하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것은 아이폰 충전 케이스.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BMW E90, 루이 비통 멀티 컬러 쿠반 체인 주얼리, 프라다 2020 S/S 워크 재킷, 그리고 피오니어 한정판 WHITE CDJ 2000. 가장 많이 쇼핑하는 곳과 이유. 놀랍겠지만 아마존. 거의 매일 아마존 프라임을 들여다본다. 아마존을 통해 구매하면 거의 다음 날 바로 배송되는데 이런 시스템이 편리하고 좋다. 친구들과 놀 땐 무얼 하나? 여러 그룹의 친구가 있는데, 런던에서 만난 친구들과는 다양한 행사나 파티에 간다. 집이 있는 워릭에서 동네 친구들을 만날 땐 친구 집이나 공원에 간다. Z 세대로서 느끼는 기성세대와 가장 다른 점 혹은 기성세대가 오해하는 것들. 기성세대는 나이 때문에 GEN Z가 미성숙하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생각은 틀렸다. 사람을 나이로만 판단한다면 그 사람을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 GEN Z와 대화해보면 생각보다 그들은 굉장히 아는 것이 많다. 그레타 툰베리만 해도 다르지 않나. 그녀를 보아라. 2003년생인 그녀가 기후 변화 캠페인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Z 세대로 태어나 좋은 점.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손안에 모든 게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 TV, 기타 등등 디지털 기기 하나로 많은 일을 해결한다. 개인적으론 소셜 미디어의 탄생이 세상에 일어난 일 중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휴대 전화로 거의 1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을 팔로워로 만들었고, 덕분에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지 않은가. 옳은 방법이라면 어떤 일이든 실현 시키면 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만약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보단 일어난 일을 침착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낙심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 더 중요한 다음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황준영
모델, 00년생
@youjustcallmejun

오늘 입은 옷은? 지금 뉴욕에서 캐스팅을 다니는 중이라 H&M 블랙 진과 자라 구두, 코스 스웨터, 디젤 무스탕을 입었다.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 프라다와 크리스 반 아셰. 운 좋게 프라다 온라인 캠페인을 촬영했고 2019 F/W 쇼에 서는 기회를 가졌다. 벨루티의 2019 F/W 쇼 오프닝을 하는 꿈같은 순간도 있었고. 요즘 듣는 음악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 음악을 계속 듣고 있다. 좋아하는 스타일 뮤즈나 크리에이터. 지드래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영역까지 영향력이 대단하다. 어떤 이유가 더 필요한가? 자주 보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는? 유튜브. 영화 줄거리를 소개해주는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짧은 영상이지만 마치 영화 한 편을 다 본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보조 배터리. 캐스팅이나 쇼 때문에 해외를 많이 다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 개인적으로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요즘 뉴욕에서 지내면서 축구 게임 어플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최근 쇼핑한 것과 쇼핑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자라 퍼 재킷. 유행도 좋지만 얼마나 오래 입을 수 있는지 생각한다. 요즘 갖고 싶은 물건. 에어팟 프로. 에어팟 프로로 음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음질이 신세계였다. 가장 많이 쇼핑하는 곳과 이유. 자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매주 바뀌는 새로운 제품을 기다리고 보는 재미가 있다. 관심 있는 사회적 주제. 요즘 이슈인 질병 문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문제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친구들과 놀 땐 어디에 가고 무얼 하나? PC방. 친구들과 게임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Z 세대로 태어나 좋은 점은? 미디어가 발달돼서 새로운 정보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다양하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자신감. 나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 Z 세대로서 느끼는 기성세대와 가장 다른 점 혹은 기성세대가 오해하는 것들. 어른들은 모델이란 직업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 아직도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때 생각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요즘은 꼭 공부가 전부가 아니고,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데빈 강
패션 브랜드 Konus 디자이너, 97년생
@boykonan

오늘 입은 옷은? 코너스 2020 S/S 터틀넥과 블랙 팬츠, Y3 양면 재킷, 나이키 × 꼼 데 가르송 × 슈프림 에어 포스 올 화이트 신발, 로에베 스카프, 펜디 가방.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요즘 듣는 음악은? 한국과 일본의 옛날 가요. 이문세, 조덕배, 유재하, 야마시타 타츠로, 타에코 오누키 등. 좋아하는 스타일 뮤즈나 크리에이터. 스켑타, 매튜 헨슨. 두 아티스트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받는다. 그들은 캐주얼한 의상이든 포멀한 의상이든 항상 그들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때문. 진정한 패션 심벌이랄까. 자주 보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아이패드, 맥북, 아이폰, 애플 펜, 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애플 뮤직, 포스트메이츠. 요즘 갖고 싶은 물건. 폴로 랄프 포렌의 1994년 버전 ‘Nasa Spaceman’ 재킷, 개인용으로 사용할 새 휴대 전화. 최근 쇼핑한 것과 쇼핑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마린 세르 옷. 흥미로운 패턴이나 디자인, 원래 알려진 방식 외에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옷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많이 쇼핑하는 곳과 이유. 도버 스트리트 마켓 뉴욕과 긴자. 새로운 브랜드도 많고 신선한 디자인을 보고 영감을 얻기도 한다. 관심 있는 사회적 주제. 학교에서 소외된 친구들. 친구들과 놀 땐 어디에 가고 무얼 하나? LP 바에서 음악 들으면서 칵테일을 마신다. Z 세대로서 느끼는 기성세대와 가장 다른 점 혹은 기성세대가 오해하는 것들.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에 대한 노출. 스마트 기기는 며칠이 걸릴 일을 몇 시간으로 단축시켜준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기기가 있는 환경에서 자란 GEN Z에겐 변화가 아닌 당연한 것들이다. 이전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오해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의존이다. 상대적으로 GEN Z가 의존이 강하기 때문에 독립성이나 성숙함을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Z 세대로 태어나 좋은 점. 이전 세대 아티스트들을 본받을 수 있다는 것. 그들이 이미 창조해낸 훌륭한 패션, 음악, 예술 등 많은 것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상상력을 끌어낸다. 젊은 Z 세대로서 패션 필드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독창적인 디자인도 중요 하지만, 사람들이 코너스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에디터
    김유진
    사진
    Courtesy of Leo Mandella, hwang Jun Young, Devin Kang, Yun Joo 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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