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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2020.05.26김윤정

배우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최우식, 박해수는 어떤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겨 볼까? 취향이 확실한 배우들의 추천작 중에서 주말에 볼 시리즈를 골라보자.

<베터 콜 사울>

<본능의 질주>

<검은돈>

이제훈의 넷플릭스 추천작
<베터 콜 사울> <F1, 본능의 질주> <검은돈>
이동중 차 안에서 주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이제훈의 추천작은 <베터 콜 사울>, <F1, 본능의 질주>, <검은돈>이다. <베터 콜 사울>은 시즌 5를 시청하는 중이다. 미국 인기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삼류 변호사 지미 맥길이 악덕 변호사 사울 굿맨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F1, 본능의 질주>는 세계 최강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하는 세계 3대 스포츠이자 최고의 기술과 자본이 집합된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제훈도 F1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봤다가 그 매력에 푹 빠졌을 정도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장의 기록들이 담겨있다. <검은돈>은 금융 범죄를 고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내부고발자와 양심적인 조력자의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부패와 착취, 부조리한 세계를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

<결혼이야기>

<베터 콜 사울>

안재홍의 넷플릭스 추천작
<베터 콜 사울> <결혼이야기>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브레이킹 베드>의 애청자인 안재홍은 스핀오프인 <베터 콜 사울> 시리즈도 흥미진진하게 시청하고 있다. <결혼이야기>는 평소 좋아하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출과 주연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브의 깊은 연기에 감동을 받은 작품이다. 파경을 맞았지만 여전히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로 특히 엔딩이 인상적이다.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는 길거리 음식의 성지인 아시아의 숨겨진 맛집과 길거리 음식을 조명한다. 인도, 태국, 베트남, 한국 등 총 9개 나라의 길거리 음식과 오랜 세월 끈기 있게 거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식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하는데 외국에서 온 제작진이 그려낸 한국 노포를 보는 시선이 흥미로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짐과 앤디>

<펄프 픽션>

<블랙 미러 시즌5>

<종이의 집>

박정민의 넷플릭스 추천작
<종이의 집> <블랙 미러> <펄프 픽션> <짐과 앤디>
박정민이 요즘 몰아 보고 있는 드라마는 <종이의 집>이다. <종이의 집>은 천재 교수와 범죄 전문가들이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기회가 되면 이와 비슷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푹 빠져있다. <블랙 미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가상현실, 소셜 미디어, AI 등 다양한 기술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을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 시리즈다. 특히 박정민은 시즌 3의 6번째 이야기 ‘미움받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설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펄프 픽션>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LA 암흑가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박정민이 주목하는 건 1994년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가 시대를 앞서갔다는 것이다. <짐과 앤디>는 1998년 배우 짐 캐리가 밀로스 포만 감독의 영화 <맨 온 더 문>을 찍을 때의 경험담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당시 제작사가 남겨두었던 촬영 현장 영상과 짐 캐리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배우로서 몰입의 한계는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죄인>

<아이리시맨>

<스텝 브러더스>

<결혼이야기>

최우식의 넷플릭스 추천작
<스텝 브라더스> <아이리시맨> <죄인> <결혼이야기>
<스텝 브라더스>는 최우식의 코미디 교과서다. 40살이 다 되도록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밑에서 살던 두 노총각 브레넌과 데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부모님의 재혼으로 마흔에 이복형제가 된 브레넌과 데일의 대립과 점차 발전되는 둘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뜻 깊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죄인>은 독일의 저명한 미스터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범죄 드라마다. 촘촘히 짜여진 스릴러 드라마인 <죄인>은 독립된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범인보다는 살해 동기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안재홍의 추천작이기도 한 <결혼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인 두 배우,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브가 감정이 고조되어 싸우는 장면을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으로 꼽았다.

<종이의 집>

<맨헌트: 유나바머>

<두 교황>

<하우스 오브 카드>

박해수의 넷플릭스 추천작
<맨헌트: 유나바머> <두 교황> <하우스 오브 카드> <종이의 집>
박해수가 N차 관람한 작품은 <맨헌트: 유나바머>이다. 천재 테러범인 유나바머와 그를 추격하는 미국 FBI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주인공과 범인의 심리 상태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해 큰 화제를 모았다. <두 교황>은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큰 감동을 안겨줬던 <두 교황>에서 돋보였던 건 단연 배우 안소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거대한 존재감이었다. 또한 시즌 6으로 막을 내린 <하우스 오브 카드>도 추천한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정계의 야망, 음모,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그려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흥미로운 전개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매 시즌 시청자들의 찬사를 얻었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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