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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 보기 전 알아야 할 7가지

2020.07.02김윤정

[부산행] 이후, 좀비 바이러스가 전역에 퍼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반도]가 7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표방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세계 종말 이후 상황을 그리는 SF물이다. 연상호 감독은 “한반도가 폐허가 된 상태로 4년 정도 버려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했다고 시사회에서 밝혔다. 관객들은 주인공인 정석(강동원 분)을 따라 폐허가 된 도시를 탐험하는 섬뜩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행>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이 600컷 정도였다면, <반도>는 1300컷 작업을 했다고 하니 현실감 넘치는 종말 후 세계를 기대해도 좋다.

좀비는 더 예민하고 빨라졌다
생존자들이 자취를 감춘 땅에서 4년을 굶주린 좀비들은 빛과 소리에 더욱 민감해졌고, 그만큼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총기류를 피하기 위해 네 발로 뛰어다니고 서로 엉겨 붙어서 달려드는 좀비의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좀비 액션을 디자인한 것은 물론 네 발로 뛰는 좀비로 직접 출연까지 한 전영 바디 트레이너는 <부산행>을 뛰어넘는 좀비물에 도전하기 위해 연상호 감독을 만날 때마다 업그레이드된 액션 동작을 준비했다고 전해진다.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배우 이레가 있다
좀비가 진화한 만큼 인간들은 화려한 불빛과 요란한 소리의 RC카를 비롯해 총기류, 연막탄, 온갖 무기로 좀비에 맞선다. 특히 올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20분 분량의 대규모 자동차 추격전이 기대된다. <부산행>에서 KTX열차가 주무대라면 <반도>는 서울 등 낯익은 도심 전체를 질주한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고 전하며 운전대를 잡은 배우 이레의 활약을 예고했다.

<반도>에서 이정현은 들개처럼 싸운다
<편스토랑>에서 셰프 뺨치는 요리솜씨를 보이던 이정현이 여전사로 돌아온다. <반도>에서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강인한 생존력으로 인육을 뜯어먹으려 달려드는 좀비와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민정 역을 맡았다. 감독이 ‘민정 역할에 이정현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언급할 만큼 강렬한 액션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재개봉한 <부산행>에는 <반도> 쿠키 영상이 숨어 있다
<반도> 개봉에 앞서 7월 1일 재개봉한 <부산행>에는 <반도> 쿠키 영상을 담았다. CGV 4DX, CGV 스크린X, 4DXScreen, 롯데시네마 SUPER 4D 포맷으로 재개봉한다. 4년 전 한반도를 집어 삼킨 좀비를 다양한 관에서 다시 보고, <반도>의 힌트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반도>를 제대로 보려면 6차 관람은 기본이다
<반도>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6포맷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IMAX관에서는 폐허가 된 땅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비주얼을 최대치의 스크린에 담아 압도적인 몰입감과 시각적 즐거움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다. ScreenX관은 좌, 우 벽면까지 확대한 3면의 스크린을 통해 입체적인 액션과 사방에서 다가오는 좀비들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내며 폐허의 땅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오감 가득한 경험을 선사한다.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는 4DX와 SUPER 4D관은 빠르게 질주하는 좀비들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카체이싱 액션에 다양한 모션 효과를 더해 더 짜릿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4DX와 ScreenX가 동시 구현되는 4DX SCREEN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전용관인 ATMOS관에서도 <반도>를 만날 수 있다.

<반도>와 <부산행> 이전에 <서울역>이 있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시리즈는 <서울역>, <부산행>, 그리고 <반도>로 이어진다. <서울역>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영화 속 시간상으로 <부산행>의 KTX 기차가 출발하기 전날 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부산행>에서 열차에 뛰어드는 감염자 역을 맡았던 배우 심은경은 <서울역>에서 가출소녀 혜선을 목소리로 연기한다. 프리퀄이라 부르기엔 아쉽지만,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파고들고 싶다면 지나치지 말아야 할 애니메이션이다. 네이버 영화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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