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요즘 제일 큰 영감은 제 느낌이에요" | 지큐 코리아 (GQ Korea)

딘, "요즘 제일 큰 영감은 제 느낌이에요"

2020-08-18T10:59:47+00:00 |ENTERTAINMENT|

딘(DEAN) 과 미소(Miso), 유윌노우의 상상은 남다르다. 버버리와 TB 썸머 모노그램 컬렉션에 뮤직 컬래버레이션으로 참여한 딘, 미소와의 인터뷰.

오랜만에 버버리와 만났어요. 딘  저는 개인적으로 버버리와 인연이 깊다고 생각해요. 다른 매거진에서 버버리 의상으로 커버를 찍었던 적도 있었고 버버리 패션위크를 가서 ‘버버리 나루토 딘’이라는 이야기도 생겼고요. 저는 이런 게 다 재미 있거든요. 그래서 ‘버버리와 저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어요. 2020년의 딘과 버버리가 재회했을 때 그림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죠. 비즈니스와 비즈니스의 만남보다 스토리가 생기는 느낌. 

협업을 통해 새로운 노래를 공개하고 직접 뮤직비디오 디렉팅에도 참여했어요.   제가 담고 싶었던 주제, 모든 분들이 담고 싶었던 주제를 하나로 모아보면 어떨까? 그게 뭘까? 생각을 해봤어요. 버버리가 이번에 로고 플레이를 바꿨잖아요. 클래식한 버버리 패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처럼 따분할 수도 있고 익숙할 수 있는 예전의 것들에서 변화해서 새롭고 미래적이고 이런 것들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어요. 

미소씨는 버버리와 첫만남이었죠. 어떤 협업이든 즐겁게 재미 있게 작업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주어진 주제나 키워드 안에서 작업은 즐겁게, 재미 있게 했어요. 

  

<Imagination> 은 어떻게 쓰여진 노래인가요.  가사를 쓸 때 종종 미래에서 온 제가 현재의 저한테 충고를 해주는 느낌으로 구성하거든요. 근데 요즘 저를 돌아보니까 바쁜 현실에 치여서 예전에 자주 하던 별난 상상들을 안하더라고요. 이런 현실에 대해서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올 스톱됐잖아요. 이런 상황도 역시 저는 상상해본 적이 없고 막상 닥치니까 사람들이 모두 전과 다른 현실을 바쁘게 찾아나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상상을 통해서는 여기도 갔다올 수 있고, 저기도 갔다올 수 있으니까. 

미소  저도 비슷한데,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지내다 보니까 안 하던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어렸을 때 혼자 방 안에서 무서운 상상하는 것처럼요. 그렇게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기운과 바이브를 가사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평소엔 어디로부터 영감을 받고 작업하는지 궁금해요. 미소  요즘 다음 앨범을 작업하고 있는데요. 따로 영감을 어디서 받는다기보다 그때 그때 제 감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작업 하는 것 같아요. 감정을 느꼈을 때 음성 메모로 녹음을 한다든지 아니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로 키보드 앞에서 연주를 한다던지 그런 식으로 기록을 하고요. 

어떤 감정이 제일 미소를 움직이게 하나요. 미소  다양한데, 최근에는 집에서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까 어느새 저만의 세상에 갇힌 기분이 들더라고요. 순간적으로 굉장히 슬퍼져서 노래를 썼어요.

저도 비슷한 것 같은데 제 느낌이요. 예전에는 밖에서 영감거리를 찾았는데 요즘에는 제 안에서, 그 다음에는 닥치는 상황이나 경험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날씨가 안 좋을 때 제 느낌. 누가 갑자기 당황스러운 질문을 했을 때 제 느낌. 여러 가지 그 느낌들이 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데요. 곡을 쓸 때,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색을 고르는 것처럼 그 감정을 골라서 원하는 부분에 도구처럼 쓰는 것 같아요.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작업물 중에 이야기 해준다면.   최근 작업물 중에 제가 맘에 드는 곡은 ‘Animal’. 요즘에 사람들이 본능적인 부분을 많이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또 서로가 스마트폰 때문에 영향을 원하지 않든 원하든 너무 많이 받고 있고… 그러다보니 사람도 일종의 동물인데, 그런 동물적인 본능을 너무 무시하고 우리 서로 목 조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메시지를 담아서 밝은 버전으로 유쾌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주제 자체는 어려울 수 있는데 들어보면 사이다 같은 느낌의 곡인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각자가 더 고립 되면서도 동시에 더 영향을 많이 주는 시대인 것 같아요. 두 분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저는 굉장히 열심히 작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미소  저는 날씨도 덥고, 여름이기도 해서 혼자 공포 영화 같은 걸 많이 즐겨봐요. 범죄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큐멘터리나…무서운 걸 많이 찾아 보고 있어요. 

추천하는 공포영화가 있다면요. 미소  일단 <더 샤이닝>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완전 클래식한 영화여서 그건 무조건 보셔야합니다.   (그 작품은) 레전드지.

딘, 미소 그리고 유윌노우가 보여주는 컨텐츠를 보면 음악 뿐만 아니라 비주얼 역시 색깔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딘씨도 요즘 즐겨보는 무언가 하나 알려줄 수 있나요.   넷플릭스에서 <매니악>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어요. 일본 감독이 디렉팅한 미국 드라마여서 미국 드라마인데도 미장센이 다 일본스럽고요. 일본이 예전에 울트라맨처럼 싸이파이(Syfy)적인 비디오를 많이 찍었잖아요. 그런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와서 드라마로 풀어내는 게 되게 멋있더라고요. 인상 깊게 봤습니다. 

아직 여름이 많이 남았어요. 딘  버버리와 작업한 이 노래를 요즘 자주 듣고 있는데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바깥이 푸릇푸릇하잖아요. 그 느낌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여러분들도 꼭 이 감정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