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20주년에 꼭 챙겨봐야 할 레전드 라이브 | 지큐 코리아 (GQ Korea)

보아 20주년에 꼭 챙겨봐야 할 레전드 라이브

2020-08-25T17:16:19+00:00 |music|

보아가 이룩한 ’20주년’은 단지 시간의 축적만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는 레던드 라이브 무대 3.

MTV Asia Awards 2004

1. BoA THE LIVE ‘메리-크리(メリクリ)’
보아의 ‘메리-크리’는 일본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 라이브를 막론하고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이 영상 속에 담긴 어떤 요소들이 보아의 음악과 나아가 보아라는 사람 자체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지는 짚어볼 만하다. 유독 ‘메리 크리’ 무대에서 눈을 감고 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 서정적이지만 강하고 단호한 어조로 사랑을 고백하는 곡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홀리듯 그의 노래를 듣게 된다. 무엇보다, 단독 콘서트 때마다 이 곡을 부르며 팬들에게 일관되게 변함없는 20년의 역사를 전하는 보아의 모습이야말로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부분일 것이다. 2009년의 ‘BoA THE LIVE’와 2018년의 ‘BoA THE LIVE’는 이 점에서 꼭 비교해서 시청하면 좋을 영상이다. 같은 곡을 부르면서도 나이와 연차에 따라 바짝 긴장감이 올라있던 2008년과 여유를 더하면서도 한결같은 감성을 전해주는 2018년의 보아를 보며 그보다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춘이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다.

2009년의 ‘BoA THE LIVE’ ‘메리 크리’
2018년의 ‘BoA THE LIVE’ ‘메리 크리’

2. 2001년 ‘Amazing Kiss’
이 시기는 보아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며 ‘Amazing Kiss’라는 곡을 선보였던 때다. 이 당시의 무대는 모든 무대가 레전드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데, 고작 만 15세였던 소녀가 지금처럼 한국 문화에 호의적이지도 않던 일본에서 혼자 활동을 하면서 치열하게 갈고닦은 실력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당시에 한국 가수의 일본 진출이 아니라 실제로 그를 일본 가수로 아는 일본인들이 대다수였을 정도로 완벽한 발음을 구사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무의 대부분을 격렬한 동작 그대로 소화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이 소녀의 미래는 예상대로 밝았다.

2001년의 ‘Amazing Kiss’

3. 2018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My Name’
이날 보아는 꼬박 1시간에 가깝게 무대에 올라 11곡을 소화했다. 대부분이 보아의 노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잔잔한 무드의 곡이었다. 하지만 가장 히트를 친 곡 중 하나인 ‘My Name’을 부를 때 보아는 데뷔 20년 차에 가까워진 댄스 가수로서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라이더 재킷을 벗고 몸의 실루엣이 드러난 블랙 니트와 팬츠 차림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어린 시절이나 콘서트 무대에서처럼 전력을 다해 춤을 추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모든 춤 동작을 부드럽게 소화했고, 댄스 브레이크까지 선보이면서도 여유롭게 흔들림 없는 라이브 무대를 완성했다. 이미 데뷔 시절부터 라이브 무대를 잘 소화하는 것으로 칭찬을 받았던 그는 말 그대로 ‘될성부른 떡잎’이 어떻게 자랐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My Name’ 직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