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정이 고민될 땐 국립현대미술관으로 | 지큐 코리아 (GQ Korea)

주말 일정이 고민될 땐 국립현대미술관으로

2020-10-23T17:55:17+00:00 |culture|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긴 휴관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더 풍성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긴 휴관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안전 관람을 위해 단체 관람은 받지 않고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 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불가는 물론, 주출 입구에서 발열 체크, 손소독제 자율 소독, 사람 간 2미터 이상 간격 거리두기 관람은 당연하다. 또 1인당 2시간 관람으로 한정했고 규모에 따라 일일 200~800명 입장으로 제한했다.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관람 시간은 4개관 모두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서울과 덕수궁관은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재개관에 따른 4개관별 눈 여겨볼 전시를 하나씩 추렸다.

[서울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국내 중진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10년짜리 프로젝트’ 시리즈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았다. 시리즈는 매년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 성격을 띠며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설치미술가 양혜규가 그 주인공이다. 양혜규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2 & H2O] 전시는 ‘현실의 추상성’을 큰 주제로 생명체의 주요 에너지인 공기와 물을 두고 은유적인 해석과 미술적 접근을 통해 조형 작품으로서 질문을 던진다. 산업 시설과 디지털 세계의 접점을 표현한 ‘침묵의 저장고’와 방울과 인조 짚을 사용한 ‘소리 나는 가물(家物)’, 자연과 인류가 충돌하는 비무장지대 풍경을 묘사한 ‘디엠지 비행’ 등 40여 점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복합적인 조각과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형 설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2021.02.28까지
장소 서울 5전시실, 서울박스
작가 양혜규
작품수 약 40점
관람료 별도 공지 시까지 무료

[과천관]
신나는 빛깔 마당
[신나는 빛깔 마당]은 반짝반짝 빛과 알록달록 색, 놀이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예술이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전시다. 전시에 참여한 현대미술작가 여섯 명의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특히 김진송 작가는 나무로 만든 강아지 모양의 미끄럼틀 ‘허리 긴: 개’를 제작해 아이들이 직접 계단을 오르고 터널을 지나 미끄럼틀을 탈 수 있게 했고, 박기원 작가는 푸른빛이 감도는 LED 조명으로 만든 ‘바다’ 작품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 또는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했다. 또 백인교 작가는 에어볼에 실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R.O.L.Y.P.O.L.Y’ 오뚝이로 아이들이 만지고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과천관의 [신나는 빛깔 마당] 색의 형태가 확장하며 상호 소통이 가능한 작품들 안에서 아이들이 만지고, 느끼고, 놀이하며 현대미술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전시다.
기간 2021.02.28까지
장소 과천 1원형전시실
작가 김용관, 김진송, 박기원, 박미나, 백인교, 조숙진
작품수 11점
관람료 무료

[덕수궁관]
탄생 100주년 기념: 박래현, 삼중통역자
박래현은 20세기 한국 화단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여성 미술가다.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인 태피스트리와 판화를 넘나들며 기존 동양화의 관습을 깨트리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1920년생인 박래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또 박래현은 청각 장애를 가진 남편이자 ‘천재 화가’ 운보 김기창을 위한 한국어, 영어, 구어의 삼중 통역자이자, 한국 화단에 회화, 태피스트리, 판화의 삼중 통역을 시도했던 선구적 예술가이기도 하다. 덕수궁 전관에 이르는 이번 전시는 화가로서 출발을 알린 ‘단장’을 비롯 대통령상을 수상한 ‘노점’, 남편 김기창과 합작한 ‘봄’ 등을 집중 조명했다. 또 해방 후 미국 순회 부부전,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 해외를 돌며 출품한 역사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2021.01.03까지
장소 덕수궁 전관
작가 박래현
작품수 작품 100여졈, 자료 100여점
관람료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

[청주관]
보존과학자 C의 하루
[보존과학자 C의 하루]에서 주인공은 보존과학자 C로 즉, 가상의 인물이다. 전시는 여러 가지 보존 도구와 첨단 장비가 놓인 실험실을 주 공간으로 설정하고, 과학적이면서 상상의 세계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들여놓았다. 동시에 C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시된 작품을 살피고, 손상된 곳을 발견하면 서둘러 작품을 치료한다. 김지수 작가의 ‘C의 도구’는 각기 다른 작품의 보존처리 방법과 재료에 의해 구분되는 특징적인 냄새들로 구성했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작품 속 ‘보존과학의 냄새’라는 상상의 영역으로 관람자를 안내한다. 또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이 설치한 ‘C의 서재’는 과학자이면서 인문학적 지식을 갖춘 보존과학자 C의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소설을 비롯 미술, 과학 도서 등의 자료들을 비치했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작품 전반에 걸친 가상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통해 보존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기간 2020.11.29까지
장소 청주 기획전시실
작가 김지수, 류한길, 우종덕, 정정호, 주재범, 김세진, 제로랩, 구본웅, 권진규, 니키 드 생팔, 신미경, 오지호, 육명심, 이갑경, 이서지, 전상범, 정성근
작품수 보존과학 관련 자료, 소장품, 신작 커미션 등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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