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게임 속에서 런웨이를 펼친 발렌시아가

2020.12.07김윤정

발렌시아가는 2021 F/W 컬렉션 런웨이를 게임 ‘Afterworld : The Age of Tomorrow’에서 선보인다.

발렌시아가 FW21 컬렉션을 담은 게임이 출시됐다. 규칙은 간단하다. 정해진 시간 20분 안에 화살표를 따라 길을 잃지 않고 1~5구역을 통과하는 것이다. 배경은 2031년. 팬데믹이 끝난 것 같이 고요한 세상에 물리쳐야할 적이 없으니 그저 뎀나 바잘리아가 꿈꾸는 미래를 감상하며 걸으면 된다. 특별한 기술도, 치트키도 필요없는 평화로운 게임이다. 산꼭대기에서 검을 발견할 때까지 탐험은 계속된다. 발렌시아가에서 밝힌 FW21 컬렉션과 게임의 주제는 ‘인간의 운명’이다. 처음에는 세상이 쇠퇴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자연과 산업이 균형잡힌 세계로 느리게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패션계의 단조로움에 대해 한탄하며 다음 컬렉션은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의 소망대로 이번 발렌시아가 캠페인은 런웨이 쇼에서 벗어나 2031년 가상 세계로 향했다. 초대장이 없어도, 유명한 셀러브리티가 아니어도 누구나 컬렉션에 접근할 권한이 있다. 기존의 런웨이 무대와 반대로 이번엔 관객이 능동적으로 걸어다니며 살아있는 듯한 가상 모델을 만난다. 휴대폰에서나 컴퓨터에서나 웹브라우저와 와이파이만 있으면 충분하다.

게임 PLAY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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