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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연말을 맞은 극장가의 해외영화 개봉 소식

2020.12.27주현욱

[원더 우먼 1984]와 [나이팅게일]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수 있을까.

12월은 극장가의 성수기로 불린다.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인해 국내외 영화들의 개봉이 몰리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개봉이 적은 것은 물론 관객들의 발걸음도 줄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퇴근 시간대 이후로 상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극장가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나 [원더 우먼 1984]가 오는 23일 개봉을 확정 짓고 연말 극장가를 노린다. 코로나19에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연말에 개봉하는 유일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될 전망이다. [원더 우먼 1984]는 지난 6월 5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8월 14일로, 다시 10월 2일로 연기된 바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 극장 영업이 중단되지 않는 한 개봉 일정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제75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쥔 [나이팅게일] 또한 오는 30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당초 25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주 늦춰 연말연시 관객을 노린다. [원더 우먼 1984]와 [나이팅게일]은 관객들의 선택지가 줄어든 만큼 꿋꿋이 개봉 밀어붙여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 팬데믹 전 올해 개봉을 예고했던 [블랙 위도우], [탑건 매버릭], [007 노 타임 투 다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은 모두 내년으로 개봉을 연기했고, 이달 초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 개봉을 장담했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개봉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이로써 연말 개봉을 강행하는 영화만이 크리스마스는 물론 연말 내내 상영관에 자리하게 된 셈, 얼어붙은 극장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원더 우먼 1984] 예고편 보러가기
[나이팅게일] 예고편 보러가기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워너브라더스, 조이앤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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