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 Lee, Yeji | GQ KOREA (지큐 코리아) 남성 패션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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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Lee, Y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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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영화와 시를 좋아합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로 진출한다고 했을 때, 수많은 한국 아이돌의 선례가 떠올랐다. 작은 라이터에 티미한 불이 몇 번 붙다 기름이 다해 빛을 잃는 그런 경우와 크게...

가뭄이었다. 여성을 이름 없이 소모한 남초 영화들이 2017년을 점령했다. 그러나 그 척박한 땅에도 꼿꼿이 고개를 든 여성 캐릭터들이 있었다. 평론가, 칼럼니스트, 제작자, 감독 등 11명의 필자가 이들을 올해의 여성 캐릭터로...

2017년은 각자의 목소리로 외치고 항의하고 요구해서 열매까지 맛 보았던 한 해였다. 그러니까 하나의 목소리는 단지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GQ>는 올해도 <GQ>로서 한 해를 치밀하게...

박우진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다. 예열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한번 시작하면 멈추질 않는다. 동영상용 포즈를 취해달라는 간단한 요청에도 그는 곰곰이 고민하며 뜸을 들인다. “제가...

정돈된 사람의 기분 좋은 담백함. 생활 습관에서 보이는 모습들은 때론 어떤 것보다 정확하게 사람을 보여준다. 황민현은 탈의할 때마다 갈아입은 옷을 정갈하게 각 맞춰 접어...

이대휘는 경쾌하다. 모두가 대기실에서 쉬고 있을 때도 혼자 밖으로 나와 “오늘 입을 옷이 이쁘네요”라며 스태프에게 말을 붙인다. 살갑고 붙임성 좋다 보니 어떤 현장에서도 적응이...

열아홉 살 소년은 사랑니가 났다. 뺨이 자주 붓고, 종종 진통제를 챙겨 먹는다. 소년과 어른의 사이, 박지훈은 과도기의 나이를 이렇게 정의한다. “사랑니는 성인이 되기 전,...

오늘 콘셉트에 누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냐는 질문에 강다니엘과 황민현은 주저 없이 배진영을 꼽았다. “멋있잖아요.” 거울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그에게 칭찬을 건네자,...

더운 나라에서 온 장마라는 이름의 소년. 촬영장으로 들어선 라이관린은 서늘한 습기를 머금은 듯 나른했다. 커다란 그는 느리고 우아하게 움직였고, 큰 보폭으로 걸었다. 몽롱한 감기...

투명하기로 따지자면 이만한 게 있을까? 바카라는 거의 비현실적인 투명함으로 250년 동안 왕실의 테이블을 장식해온 크리스털 웨어 브랜드다. 순연한 투명함은 어둠 속에서도 미량의 빛을 투과해...